세계보건기구(WHO)가 ‘번아웃(身心疲惫) 증후군’을 직업 관련 증상의 하나로 기술했지만 의학적 질병으로는 분류하지 않았다.
일전 WHO는 번아웃을 ‘성공적으로 관리되지 않은 만성적 직장 스트레스로 인한 증후군’으로 정의하고 ‘건강 상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자’로 판단했다. 단 이를 질병으로 분류하지는 않았다.
그동안 번아웃 증후군은 우울증, 불안 장애, 적응 장애 등 다른 정신질환 증상의 일종인지, 이를 질병으로 볼 수 있는지 등을 두고 론난이 있었다. 이와 관련해 직장인과 관련된 증후군을알아본다.
1. 번아웃 증후군
번아웃 증후군은 한가지 일에만 몰두하던 사람이 신체적, 정신적인 극도의 피로감으로 인해 무기력증, 자기혐오, 직무 거부 등에 빠지는 증상이다. WHO는 번아웃 증후군의 특징으로 에너지 고갈 및 탈진, 일에 대한 심리적 거리감, 업무에 관한 부정적, 랭소적 감정 등 증가, 직무 효률 저하 등을 제시했다.
2. 과잉적응 증후군
일에 매달려 자신의 삶보다 직장이 우선이고 일을 중시하는 직장인들에게 나타나는 과잉적응 증후군은 고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일 중독증 즉 워커홀릭이라고도 불리는 이 증후군에 빠지면 가족이나 친구보다 직장에서의 인간관계를 중시하고 집안 행사도 자신이 하는 일에 방해가 될 것 같아 귀찮아한다.
3. 슈퍼직장인 증후군
의지와 상관없이 워커홀릭이 되는 현상으로 슈퍼직장인 증후군이 있다. 과잉적응 증후군과 달리 마음속에 있는 불안과 공포 때문에 일에 더 신경 쓰는 경우다. 이들은 누군가 자신의 자리를 위협할 것 같은 불안감으로 일을 붙들고 있기 때문에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4. 만성피로 증후군
직장에서 밀려나지 않으려 많은 일을 떠안는 사람들에게는 신체적인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다. 만성피로 증후군이다. 충분한 휴식을 취해도 늘 피로하고 일할 때 두통이나 통증도 자주 생기며 업무 집중력도 떨어져 실수가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각종 증후군은 시간이 지나면서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고 정신적 스트레스나 압박감도 함께 찾아올 수 있다”며 “따라서 이런 증후군을 보이면 검사와 상담을 받고 검사 결과에 따라 약물 치료나 인지행동 치료 등을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