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금제 도입 상하이서 '쓰레기 대신 버려주기' 서비스
(흑룡강신문=하얼빈) 생활 쓰레기를 분류해서 버리자는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벌이는 가운데 베이징에서는 얼굴인식 기술을 이용한 쓰레기통까지 나와 화제다.
12일 환구시보 등에 따르면 베이징 시청(西城)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 있는 쓰레기통에는 카메라와 작은 스크린이 설치됐다.
종류별 쓰레기통에 달린 카메라가 주민의 얼굴을 자동으로 인식하면 쓰레기통 뚜껑이 열린다.
이는 쓰레기 분류 배출을 장려하고 관리하기 위한 것이다.
한 주민은 "음식 쓰레기를 한번 버리면 1점이 쌓이는데 이를 모아 계란이나 샴푸 같은 것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아파트 주민의 70%가 얼굴인식 시스템 사용에 서명했다. 주민들은 얼굴인식 방법 대신 버튼을 직접 눌러 쓰레기통 뚜껑을 열 수도 있다.
베이징 한 아파트의 스마트 쓰레기통
지난 1일부터 쓰레기 분류를 강제화한 상하이에서는 쓰레기를 대신 버려주는 유료 서비스도 등장했다.
한 서비스는 1차례 이용에 15위안, 15차례에 200위안을 받는다.
상하이시는 생활쓰레기를 재활용품, 유해 쓰레기, 젖은 쓰레기, 마른 쓰레기 등 4종으로 나눠 버리도록 했다. 쓰레기를 분류하지 않고 함부로 버리는 개인은 50∼200위안의 벌금을 내야 한다.
베이징시도 상하이의 뒤를 이어 쓰레기 강제 분류 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입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은 내년까지 46개 중점 도시에 쓰레기 분류 처리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