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의 최대 장점중 하나는 주행중 소음과 진동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그런데 이 같은 장점이 때로는 단점이 되는 경우도 있다.
워낙 조용하다 보니 차량이 다가오는 걸 보행자나 다른 차량이 알아차리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내연기관 자동차의 소음은 때론 ‘경고음’ 역할도 하는 셈인데 전기차의 경우 운전자의 부주의로 인해 ‘조용한 살인기계’로 변신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유럽련합(EU)이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7월부터 역내에서 생산되는 모든 전기차량에 내연기관에서 나는 것과 같은 배기음을 의무적으로 ‘삽입’하도록 한 것도 이 때문이다.
CNN 등 주요 외신들의 최근 보도내용을 보면 7월부터 유럽 회원국이 개발·생산하는 모든 전기차량은 내연기관 차량과 같은 엔진 배기음을 내는 차량음향경보시스템(AVAS)을 의무적으로 장착해야 한다. AVAS는 전기차량이 시속 12마일(약 19킬로메터) 이하로 주행하거나 후진할 경우 작동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CNN은 덧붙였다.
유럽은 배기음이 발생하지 않는 전기자동차들이 도로에서 너무 조용해서 보행자들, 특히 시각장애인들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잇달으자 지난 2014년 5년의 계도 기간을 두고 배기음 의무화 규제안을 도입했다. 올해 7월이 되면 계도 기간이 끝나면서 배기음 설정이 의무화 되는 것이다.
유럽연합(EU)이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7월부터 전기차량에 의무적으로 배기음 삽입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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