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양 (녕안시조선족소학교 6학년)
(흑룡강신문=하얼빈)존경하는 뾰르지아저씨에게 :
안녕하세요?
엊그제 아저씨가 내 얼굴에 허락도없이 이사를 와서 저는 참 난처하게 되였어요. 오이 얼굴처럼 뾰르지가 다닥다닥한 피부가 되여서 얼굴을 들고 다닐수 없어요. 그리고 왔다가 간 자리에는 까만 발자국을 남기고 가서 하얗던 얼굴이 지금은 “점박이”가 돼 버렸어요.
애나서 손으로 긁어도 보고 밴드를 붙여도 보고 엄마의 화장품을 발라도 보았어요. 아무리 애써도 소용이 없어요. 그래서 그 얼굴로 학교로 갈수 밖에 없어요.
반급에 들어가면 친구들이 나를 비웃어요. 어떤 친구들은 “뾰르지 괴물”이라고 하기도 하고 어떤 친구들은 나를 피하기도 해요.
제가 얼마나 억울한지 모르시죠?
아저씨, 막무가내로 다른 사람한테 피해를 주면 나쁜 행동인걸 아시죠? 어른들은 더더욱 본보기가 되여야 합니다.
피해자의 아픈 마음이 전달되여 떠나 주실것을 믿겠습니다.
한 피해자로부터
2019년 4월 28일
/지도교원: 황향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