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기‘장솔주컵’조선족장기대회 칭다오서 개최

사진은 장기판을 마주하고 치렬한 지력경기를 펼치는 회원들

　　(흑룡강신문=칭다오)박영만 기자=칭다오조선족장기협회에서 주최한 제1기’장솔주컵’조선족장기대회가 7월 14일 청양구에 위치한 ‘참이맛감자탕집’ 2층에서 열렸다.

　　오전 9시, 협회 소속 16명 회원이 국수부와 고수부 등 2개 조로 나누어 리그전을 펼쳤다. 차영길 부회장 겸 총무의 사회로 가로 10줄, 세로 9줄의 장기판에서 홍팀과 청팀간의 경기가 치렬했다. 차, 포, 말, 상, 병들의 치렬한 접전 끝에 상대의 궁을 잡기 위한 장군, 멍군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장기판을 가운 데 두고 두 사람이 마주앉아 장기쪽을 번갈아 쓰는 대중적인 놀이 장기는 나이가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언제 어디서든지 틈만 나면 둘 수 있는 전쟁 형식의 오락으로 상당한 지능을 필요로 한다.

　　장기는 약 3000년 전 고대 인도에서 처음으로 시작되었는데 서쪽으로는 페르시아를 거쳐 아라비아반도에 들어가 지금의 서양장기인 체스(국제장기)로 진화하였다. 동쪽으로는 중국을 거쳐 한국으로 전해졌다고 알려졌다.

　　이날은 조선(한국)장기의 대국방식으로 경기를 진행했다.

　　칭다오조선족장기협회는 2016년 10월에 정식 설립되었으며 이병선, 이용철 회장을 거쳐 금년 5월에 참이맛감자탕집의 박성룡 사장이 제3대 회장으로 선출되었다.

　　장기협회에서는 월례대회를 빠짐없이 진행해오는 동시에 6월 30일에는 상반년 총결대회, 12월에는 송년회 및 연말총화대회를 개최한다. 현재 30여명의 회원이 있으며 라광명(69세), 도기봉(66세) 등 60세이상 분들이 7-8명 있다.

　　흑룡강성 해림 출신의 도기봉 사장이 중국조선족장기협회에서 발급한 프로 6단의 증서를 갖고 있는데 현재 협회의 총 기술고문을 맡고 있다.

　　도기봉 사장의 소개에 따르면 현재 협회 산하 회원들의 장기 수준은 대부분 아마추어 4-5단 수준, 그중 아마추어 6-7단 실력을 갖고 있는 선수도 있다고 한다. 이외 김일, 도홍봉 선수는 전국조선족장기대회에 참석하여 16강에 진출한 경력을 갖고 있다.

　　이날 경기는 이기면 7점을 획득하고 지면 0점, 빅승은 4점, 빅패는 2점의 채점방식을 택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5시간의 마라손식 경기를 거쳐 드디어 자웅이 결정되었다.

　　고수부에서 라광명 선수가 우승을 차지하고 국수부에서는 박한규 선수와 이해욱 선수가 1등과 2등상을 거머쥐었다. 모범상은 차덕남 선수, 행운상은 김경국 선수에게 차례졌다.

　　이번 대회를 관명협찬한 장솔주 칭다오판매총대리 주성도 사장은 이번 월례대회를 협찬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앞으로 기회가 되면 계속 후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박성룡 회장은 민족의 전통장기를 사랑하는 사람은 나이와 직업에 상관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면서 빠른 절주로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이곳 장기협회에서 심신을 쉬울 겸 지혜도 갈고 닦을 수 있는 기회를 적극 이용하기 바란다고 부탁했다.

　　(조선족장기협회 문의 전화: 13863930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