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혜 (장춘시록원조선족소학교 6학년2반)
(흑룡강신문=하얼빈)‘엄마가 사주신다고 약속한 인형은 꼭 사주실 거구, 아빠는 무슨 선물을 주실가?’
생일선물을 받을 생각에 둥둥 뜬 기분으로 하루를 보냈다. 저녁에 내가 좋아하는 양고기꼬치를 먹으러 음식점에 갔는데 선물이 보이지 않았다.
“우리 딸이 벌써 10살이 되였구나. 씩씩하고 건강하게 커줘서 고마워. 그리고 사랑해. 네가 이렇게 잘 클 수 있었던 건 엄마가 잘 돌봐서 그런 거야. 10년 전 엄마는 너를 낳느라 정말 고생 많았어. 그러니 이번 네 생일엔 선물을 엄마한테 주고 싶은데 동의하느냐?”
아빠가 말씀하셨다. 나는 좀 언짢아서 대답 대신 엄마를 보면서 말했다.
“저를 낳으실 때 많이 아프셨어요?”
엄마는 아니라면서 내가 있어 너무 행복하다며 아빠를 아니꼽게 흘겨보시더니 선물은 나한테 주어야 한다고 하셨다.
집에 들어서서 전등을 켜는 순간 예쁘게 포장한 선물이 한눈에 들어왔다.
좋아라 달려가서 보니 예쁘게 포장한 선물 우에 곱게 접은 쪽지가 놓여있었다.
“사랑하는 여보, 소혜 키우느라 수고 많아요.”
정말로 엄마의 선물이 준비되여있었다. 쪽지를 보고 선물포장을 뜯던 엄마의 눈가에 반짝이는 것이 보였다. 고맙다며 사랑한다며 나와 아빠 앞에서 눈물을 보이는 엄마를 보니 나의 선물이 없어 서운했던 마음이 후련해졌다. 내가 선물을 받았을 때보다 더 기뻤다.
/지도교원: 리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