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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수명 갉아먹는다… “스트레스 호르몬 영향”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9.07.25일 14:36
스마트폰이 건강을 해친다는 연구가 잇따르고 있다. 스마트폰은 수면을 방해할뿐더러 자존감, 인간관계에 악영향을 미친다. 게다가 기억력과 주의력을 약화하고 창의성과 생산성을 저하하는 것은 물론 문제해결 및 의사결정마저 방해한다.

미국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여기에 더해 스마트폰을 자주 들여다보면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불리는 코르티솔(肾上皮质素) 분비가 늘어 수명까지 줄어든다.

지금까지 스마트폰이 신체에 미치는 생화학적 영향에 관한 연구는 주로 신경전달물질 도파민(多巴胺)에 집중했다. 습관과 중독에 관련된 물질이다. 슬롯머신(老虎机)처럼 스마트폰과 관련 앱들은 도파민 분비를 촉진하도록 설계됐다. 좀처럼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기 어려운 까닭이다.

이른바 스마트폰 중독은 도파민으로 설명할 수 있으나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은 코르티솔로 설명해야 한다. 코르티솔은 ‘위협에 맞서 싸우거나 도망치는 것’에 관계하는 호르몬이다. 코르티솔이 분비되면 혈압과 맥박, 혈당이 치솟는다.

급작스러운 신체적 위협에 맞닥뜨렸을 때 공격 또는 도피를 통해 벗어날 준비를 하는 것이다. 야생에서 맹수에 맞닥뜨렸을 때 코르티솔은 생명을 지키는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러나 현대인의 경우 코르티솔은 감정적인 스트레스를 받을 때 주로 분비된다. 례컨대 퇴근 후에 업무를 재촉하는 상사의 톡을 받았을 때 코르티솔이 분비된다.

가끔이라면 코르티솔 분비는 건강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그러나 하루 평균 4시간 가까이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현대인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스마트폰으로 소셜미디어와 이메일, 뉴스를 들여다보는 동안 아직 처리하지 못한 업무에 관한 중압감과 불쑥불쑥 치고 들어오는 뜻밖의 스트레스를 지속해서 느끼게 된다.

미국 코네티컷대학교 의과대학 데이비드 그린필드 교수는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것은 물론 근처에 두거나 심지어 알림이 들어오는 걸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코르티솔 분비가 늘어난다”고 말했다.

그는 “스마트폰을 자꾸 열어 뭔가를 확인하려는 것은 불안하고 불쾌한 기분을 상쇄하기 위한 일종의 스트레스 반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스마트폰을 열어 스트레스를 달래는 것은 잠간이다. 폰을 열었을 때 또 다른 스트레스가 기다리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코르티솔은 다시 증가하고 더 열심히 폰에 매달리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결국 코르티솔은 만성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이는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이어진다. 우울증, 비만, 대사증후군, 불임, 고혈압, 심장마비, 치매, 뇌졸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캘리포니아 대학교 로버트 러스티그 명예교수는 “모든 만성 질환은 스트레스 탓에 악화한다”면서 “스마트폰이 그 중요 원인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만성적으로 코르티솔 수치가 높아지면 두뇌의 전두엽 피질이 손상된다. 심해지면 의사결정을 내리고 합리적인 사고가 불가능해진다.

전두엽 피질이 손상되면 자기제어능력이 떨어진다. 당장 불안을 누그러뜨리고 싶다는 강력한 욕망이 치명적인 행동을 불러오기도 한다.

특히 뭔가 나쁜 일이 일어날 것 같아 불안한 시점에 스트레스의 영향은 증폭된다. 초조함이 극심해지면 실제론 아니지만 주머니 속 스마트폰이 진동하는 것처럼 느끼기도 한다. 요컨대 스마트폰을 자주 들여다보면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가 늘고 이 상태가 만성이 되면 수명을 갉아먹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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