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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룡고인 7] 《바보 빅터》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9.07.26일 15:16
도서명: 《바보 빅터》

저자: 호아킴 데 포사다, 레이먼드 조

출판사: 한국경제신문



 

빅터 로저스와 로라 던킨 두 명의 주인공이 있었다.

빅터는 어릴 때 보건소 상담센터에서 저능아일 수 있다는 판정을 받았고 모든 사람들이 그를 바보라고 여겼다. 빅터를 저능아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로널드선생의 눈에는 빅터의 IQ평가표에 적힌 173이란 숫자가 73으로 보였고 단지 누락된 한자리 숫자로 인해 빅터는 17년동안 바보로 살았다.

로라는 금발머리를 가진 예쁜 아이였다. 그러나 어릴적 그는 유괴되는 끔찍한 일을 당한다. 다행히 휴가 나온 경찰관 덕분에 한 시간 만에 다시 부모품으로 돌아가지만 너무 놀란 그의 부모님은 로라가 너무 예뻐서 그런 일이 생겼다며 그를 못난이라고 부른다.

두 주인공 바보 빅터와 못난이 로라는 그렇게 성인이 되였고 단 한번도 자기가 바보라는 사실과 못난이란 사실을 의심하지 않았다. 여태껏 그랬듯이. 그러나 이들은 은사 레이첼선생님의 도움으로 잃어버린 자아를 찾았다. 빅터는 자신의 꿈을 이루고 로라는 인기동화작가로 거듭난다.

잃어버린 17년, 그동안 숫자에 속았고, 무시하는 사람들에게 속았고, 세상에 속았다. 하지만 인생의 책임은 타인의 몫이 아니었다. 자신의 잠재력을 펼치지 못하게 만든 장본인은 바로 자신이었다. 남이 아닌 내 인생인데 정작 그 삶에 나는 없었다. 그저 세상이 붙여 준 이름인 바보로만 살아갔던 것이다. 허리케인 같은 위협들이 자신을 세차게 흔들더라도, 가슴속에 피어오른 불씨를 꺼뜨려서는 안되는 것이였다.

빅터는 국제멘사협회 회장 취임식에서 이런 말을 한다. “콘래드 힐튼은 사람들이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를 스스로 과소평가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절대로 우리의 가치는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아무리 뛰어난 재능을 지닌 사람도 자신을 과소평가하면 재능을 펼치지 못합니다. 당신의 가치는 당신 자신이 만드는 틀에 의해 결정됩니다. 자신을 믿으십시오. 스스로를 위대한 존재라고 생각하십시오. 마지막까지 자신의 가능성을 의심해서는 안됩니다.”

독후감

늘 세상의 기준으로 자신을 맞춰가면서 “난 이것도 안돼. 저것도 자신감이 없어.” 하던 나에게 금화선배님이 추천해주신 책이 《바보 빅터》였다. 처음 이 책을 넘겨받았을 때 싱그러운 풀냄새가 날 것 같은 예쁜 책 표지에 괜히 가슴이 두근거렸던 기억이 난다. 표지에는 라는 소제목이 붙어있었다. 뭐? 고지능자들의 모임으로 유명한 그 멘사의 회장이 17년간 바보로 살았다고?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하는 의혹을 품고 책을 읽어내려갔다.

멘사라면 인구 대비 상위 2%의 IQ를 가진 사람들만 가입할 수 있는 협회로 IQ가 148 이상인 사람만 가입할 수 있다. 일반인의 IQ는 90에서 110이고 120 이상이면 총명한 사람으로 불린다. 그런데 IQ가 173이나 되는 천재가 17년간 바보로 살았다니 그 리유가 너무 궁금했다. 이 책은 나에게 나를 사랑하는 법과 자신을 믿는다는 게 얼마나 큰 힘인 지를 잘 알려주었다. 실화라서 더욱 큰 감동을 주는 것 같았다.

나 자신을 믿어라. 나의 기준을 믿어라. 스스로를 믿어라. 알고 있으면서도 행하지 못했던 부분이였다. 나는 불투명한 미래에 대한 불확신이 생길 때마다 나를 의심하고 또 의심했다. 내가 과연 잘할 수 있을가? 안되면 어쩔가? 부정적인 생각이 먼저 나를 지배하였고 그로부터 얻는 결론은 ‘포기’였다. 그래 난 이런 건 못해. 이건 잘하지 못해. 책 속에 소제목으로 이라는 대목이 있었는데 많이 공감되였다. 포기하기는 쉽지만 또 그만큼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것이 ‘포기’가 아닐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이 나한테 전해주는 메시지는 ‘의지력의 힘’과 ‘나 자신을 사랑하라, 나의 기준을 믿어라, 나를 믿어라’였다. 책 속의 두 주인공은 자신의 의지가 없이 주변 환경에 따라 세상이 그들한테 붙여주는 이름표에 따라서 하나는 바보로, 하나는 못난이로 살아갔었다. 만약 세상이 그들에게 붙여주는 이름표 따위는 무시하고 자신을 믿었다면 17년 동안 바보로, 못난이로 살아갈 수 있었을가? 결국은 자기를 사랑하지 못했고 자기에 대한 믿음이 없었던 것이다.

책 속에 로씨야 무용수의 일화가 나오는데 그 무용수는 “당신이 남의 말을 듣고 꿈을 포기했다면, 성공할 자격이 애초에 없었던 겁니다.”라고 말한다. 나는 너무 많은 순간에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포기하거나 시작조차 하지 않았던 것이다. 꼭 나한테 전해주는 말 같았다.

“너 자신을 사랑하라. 너 자신을 믿어라. 너는 꿈을 펼칠 기회가 없었던 것 뿐이야.”라고 나한테 말해줘야겠다. 오늘부터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고 나를 믿어야겠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또 하나 깨달은 건 부모나 주위의 환경에 의해서 아이가 완전히 다른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었다. 부모의 말 한마디가 아이한테 얼마나 큰 용기를 주거나 혹은 큰 상처를 주는지 주인공을 통해서 엿볼 수 있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아이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였다. 아이가 세상의 기준이 아닌 자기 기준으로 살도록 도와주고 자기애가 충만해져서 그 사랑을 남한테도 전달할 수 있는 긍정적인 힘을 가진 아이가 될 수 있도록 인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감이 없는 나한테 나를 사랑하도록 나를 믿도록 인도해준,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바보 빅터》였다. 힘든 일상에 자신감을 잃은,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데 믿음이 필요한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책 속의 한구절

정신은 행동을 지배한다. 당신이 무엇을 믿느냐에 따라 당신의 현실이 결정된다.

자신이 기준을 세워야 한다. 나의 기준을 믿어라. 나를 믿어라.

Be yourself (너 자신이 되여라.)

◎ 박홍선(룡정고중 독서회〈책 읽는 룡고인〉)



[독서회 소개]

2016년 10월 설립된‘룡정고중 독서회'는 룡정고중동창회 쟝쩌후(江浙沪)분회 산하의 동호회로서 ‘룡고인'(龙高人)의 다채로운 문화생활과 풍부한 독서를 실천하고저 이루어졌다.

설립된 이래 이 독서회에서는 매달 한번의 오프라인 정기 모임을 가지고 룡고 내부와 외부 강사를 모시고 읽었던 책 혹은 지식점을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해오고 있다. 둥둥 떠있는 독서가 아니라 현실과 생활에 밀착된 유용한 독서로의 전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오프라인 독서회 외 온라인에서도 현재 읽고 있는 책, 생활에서의 생각을 공유하여 활발한 토론을 벌이고 있다. 이 모임에서는 ‘독서'라는 매개물을 통해 서로를 좀 더 알아가는 유익한 장을 만들어가기도 한다.

모임 외 룡정고중 독서회에서 2년째 견지하고 있는 것이 있는데 바로 독후감 쓰기다. 책을 그냥 휙 읽고 지나가는 독서가 아니라 책을 읽은 뒤 그 자리에 멈춰 정리해보는 시간, 내 자신을 점검해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다.

한편 2018년 11월에는 대본, 연출, 출연진 전부가 룡고인으로 구성된 연극을 공연하여 상해 여러 독서회들과 문화 교류의 장을 만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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