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사회 > 사회일반
  • 작게
  • 원본
  • 크게

심조1중(1959년) 고중졸업생들 팔순여생 즐겁게 보내

[인터넷료녕신문] | 발행시간: 2019.07.29일 11:10



건국 70주년을 앞두고 심양시조선중학교 제8기 (1959)고중 졸업 60주년 동창모임이 지난 7월 25일 심양한제원에서 그립던 동창의 회포를 풀며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겼다.

지난세기 50년대 심양에는 조선족고중이 단 하나였고 제8기에는 5개 반, 그중 제5반은 녀성 독립반이다. 제8기 학생수는 200명을 웃돌았다. 졸업 40주년을 맞은 1999년의 제1차 동창모임에는 47명이 참석하였는데 이번 모임에는 불과 13명 밖에 안됐다. 그들의 평균 년령이 80세를 넘었으니 자리를 같이 하기가 어려웠다.

동창모임은 정영호가 손풍금으로 반주한 '축배원무곡' 합창으로 서막을 열었다. 사회자 전희선의 간결한 인사말이

있은 후 반별 순서로 개개인의 자아소개가 진지하고 흥미롭게 진행됐다.

제2반 단지부서기였던 리석복은 심양사범학교를 나와 다시 모교의 교단에 올랐다가 심양황고구법원

재판장을 거쳐 심양시민족사무위원회 부주임으로 승진되였다가 정년 퇴직했다. 퇴직 후 조선족사회에 애심을 품고 사회활동에 적극 참가했다. 특히 고령사회의 제반문제를 심려하여 심양시조선족로인협회

회장으로 나섰고 현재 료녕성조선족로인협회 회장의 중임을 맡아 오는 건국 70주년과 료녕성조선족로인협회 창건 10주년을 겸한 기념활동으로 9월 5일에 있을 전성조선족로인문예공연 주비사업에 바삐 보내고 있다.

제2반의 전희선은 심양사범학교를 나와 심조2중 당지부서기로 정년 퇴직하고 지금은 심양시조선족로인협회

회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제3반의 변시홍은 료녕사범학교를 나와 선후로 심양시 우홍구교육국, 심양시조선족문화예술관, 료녕민족출판사에서 사업하다 후에 심양시조선족문화관 관장으로 발탁되여 민족문화예술의 전승발전에 전력했다. 특히 그가 중시한 '서탑'문필회는 후날의 심양시조선족문학회 토대이자 전신이기도 하다. 그는 정년 퇴직후에도 료녕성조선족경제문화교류협회(현 료녕성조선족련의회)에

몸담고 오늘까지 활약하고 있다.

제4반의 전명수는 북경강철학원을 졸업하고 심양금속연구소에 배치됐고 1984년부터 1987년간 미국방문학자로 파견됐다. 귀국후 박사연구생

지도연구원으로 활약하며 성우수과학기술전문가로 선정되여 국가특수공헌수당금을 향수하고 있다.

제1반의 한문수는 대련공학원을 나와 심양건축기재공장 고급공정사 겸 부공장장으로 사업했고 이날 동창모임에 부인을 데리고 참석해 인기를 끌었다. 그의 부인은 바로 동기동창인 제5반 녀성독립반의 류화자이다. 금주사범학교를 나와 심양40중에서 교편을 잡았던 류화자는 이날 동창모임에서 독춤을 선사해 행사장의 분위기를 한껏 돋구었다. 류화자는 워낙 고중시절때 춤추는 나비로 소문난 녀자반의 한떨기 꽃이였다. 이날 그는 우아한 한복차림으로 민요가락에

맞춰 갈매기인양, 훨훨 날아예다가는 물찬제비인양 팔순의 나이를 상상할 수 없는 아름다운 무용자태로 좌중의 모두가 세월을 거슬러 다시 20대의 고중시절로 되돌아간 환몽 속에 잠기게 했다.

제5반의 단지부서기 김춘자는 1956년 신빈조중 초중 3학년 때 벌써 입당했고 중앙민족학원을 나와 민족교육사업에 헌신했다. 동창들은 그의 품덕과 재능을 아까와하며 그가 만약

벼슬길 사도에 올랐더라면 '성급 관원은 넉넉하고 남음이 있으리라'고들 아쉬움을 표했다. 일등조학금으로 학업을 마친 그는 당시 당의 부름따라 변방학교 교단에 올랐다. 정년퇴직을 해서야 자신이 꿈꿔왔던 문학을 시작, 밤을 새며 짬짬이 써왔던 자서전 성격을

띤 자매편 장편소설 《북두성》과 《보람찬 인생》을 펴냈다. 그는 심조1중 건교 69주년을 앞두고 수필

을 료녕신문 압록강면에 발표하여 꿈 많던 고중시절을

그리였다. 그는 지금도 필을 놓지 않고 달관의 지혜가 빛발치는

글발을 이어가고 있다.

제1반의 단지부서기였고 이번 동창모임의 최년장자인 김광명은 중앙민족학원을 나와 심양시조선족문화예술관 등을 거쳐 료녕신문 압록강면

편집으로 정년퇴직을 맞았다. 그는 지금도 평론, 수필, 시를 창작하고 있다. 지난세기 50년대 료녕 조선족 제1대의 문학도였던 그는 사명감에 쫒겨 지금도 후배양성에

나서고 있다. 그는 전일 료녕성조선족꼬마작가양성기지인 심양시화신조선족학교를

찾아 자신의 문학의 길을 이야기했다. 일제시기 1학년 때 학교에서 조선말을 했다가 엄벌을 당한 침통한 력사적 교훈을 회고하며 새 중국이 창립되고 당의 민족교육 정책의 빛발 아래 '가갸거겨'를 배워 초중엔 우리 글로 작문을, 고중엔 중편소설을

써서 등사본 책자를 출간했던 이야기를 되새기며 우리 말과 글이 장백산 샘솟은 천지, 줄기찬 폭포처럼 세세대대 영원히 이어가기를 바란다는 팔순 로자의 한 숙망을 전했다.

건국 70주년과 고중 졸업 60주년을 맞은 이번 동창모임에 참가한 그 모두가 새 중국의 창립과 중국공산당 민족정책의 혜택이 없었으면 대학까지 공부할 수 없었을 것이고 오늘의 행복한 삶도 상상할 수 없다면서 나라와 당의 은덕 잊지 말고 힘자라는 대로 사회에 봉사하며 남을 여생을 영위해가가자고 입을 모았다.

노을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10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10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법치길림 법치정부 법치사회 일체화 건설 견지하고 전면 의법치성 제반 사업 더욱 큰 성과 이룩하도록 추동해야 4월 18일, 길림성 당위 서기, 성당위전면의법치성위원회 주임 경준해가 제12기 성당위 전면의법치성 위원회 2024년 제1차 전체(확대)회의 및 법치잽행보고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하고 싶은 말 많지만" 서예지, 김수현 소속사 결별 후 '근황 사진' 공개

"하고 싶은 말 많지만" 서예지, 김수현 소속사 결별 후 '근황 사진' 공개

사진=나남뉴스 배우 김수현이 tvN '눈물의 여왕'으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배우 서예지의 근황도 언급되고 있다. 눈물의 여왕에서 김지원과 부부로 출연 중인 김수현은 이번 드라마에서도 찰떡 케미를 자랑하며 수많은 과몰입 팬들을 양산하고 있다. 출연했

“3주간 쉽니다” 결혼 앞둔 이선영 아나운서, 남편 누구?

“3주간 쉽니다” 결혼 앞둔 이선영 아나운서, 남편 누구?

이선영(35) 아나운서 이선영(35) 아나운서가 다음주 결혼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결혼식 이후 3주간 휴가를 떠난다고 밝혔다. 이선영 아나운서는 최근 방송된 ‘MBC 라디오 정치인싸’를 통해 결혼식을 올린 뒤 3주간 다른 진행자가 대신 자리를 맡게 된다고 설명했다.

“헐리우드 진출합니다” 김지훈 버터플라이 출연 확정

“헐리우드 진출합니다” 김지훈 버터플라이 출연 확정

배우 김지훈(44) 드라마 ‘이재, 곧 죽습니다’에서 사이코패스 사업가로 변신해 이목을 끌었던 배우 김지훈(44)이 헐리우드에 진출한다. 김지훈의 헐리우드 첫 작품은 아마존 프라임 오리지널 시리즈 ‘버터플라이’로, 이 작품은 동명의 그래픽노블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