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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안 감독과 그의 세 작품

[인터넷료녕신문] | 발행시간: 2019.08.14일 08:43



《음식남녀》



《결혼피로연》



《무술선생》

리안 감독의 영화들을 보면 가볍지 않은 이야기들을 쉽게 다가가게 만드는 능력이 탁월한 감독이라는것을 알수 있다. 쉽게 다가온 것은 빠르게

멀어지지만 리안 감독이 연출한 영화들은 재미의 크기만큼 여운의 파장도 크다.

그의 세개 작품 《무술선생》, 《결혼피로연》, 《음식남녀》는 세대와 문화간의 차이와 갈등을 소재로 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1991년

작품 《무술선생》에서 1994년 《음식남녀》로 갈수록 이야기와 캐릭터가 풍부해지고 그 속에서 주제의식을 잘 녹여냈다.

《무술선생》은 주선생이 미국인 녀성과 결혼하고 미국에서 자리 잡은 아들 부부과 함께 살게 되면서 겪게 되는 갈등을 다룬 영화다. 영어를

모르는 시아버지와“고맙습니다”를 제외하고는 중국어를 전혀 할 줄 모르는 며느리의 공통분모는 그들의 아들이자 남편인 알렉스가 유일하다. 하지만

알렉스는 서로 다른 생활방식과 가치관이 빚어내는 갈등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갈등의 골을 키워나간다.

어느 시대에나 세대간의 갈등은 존재하기 마련이나 9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동양사회에서‘핵가족’이 본격화되고 젊은 세대들이 서양문화와

가치관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면서 세대간의 간격은 더욱 벌어지게 되는데 그것을 보여주는 영화가 바로 《무술선생》이다.

1993년 개봉한 《결혼피로연》은 《무술선생》이 가진 부족한 점들을 완벽하게 보완한다. 영화의 배경은《무술선생》과 마찬가지로 미국 뉴욕이고

미국에서 부동산 딜러로 자리 잡은 웨이가 주인공인데 게이인 그는 남자친구 사이먼과 함께 행복한 동거를 하고 있지만 결혼을 하라는 부모님의 성화에

못 이겨 마음에도 없는 계약결혼을 계획한다. 아들의 결혼소식에 웨이의 부모님이 뉴욕으로 찾아오고 부모님을 속이기 위해 벌이는 웨이의 아슬아슬한

연극은 웃음과 감동을 자아낸다.

《결혼피로연》이 보여주는 세대 차이는 《무술선생》보다 구체적이고 복합적이다. 자칫 심각하고 불편해질 수 있는 소재를 영화는 코미디로 잘

포장한다. 전쟁을 겪은 부모세대와 고생없이 자라 원하는만큼 공부하고 미국사회에서 자리를 잡은 자식이 서로를 완전히 리해하는 데는 분명 한계가

있다. 이들은 엄연하게 서로 다른 세상에 속한 사람들이고 가족간에도 선입견과 편견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주지만 《결혼피로연》은 서로가 가지는

편견을 공격의 무기로 사용하지 않는다. 오히려 가족을 배려하는 마음에서 나온 선입견이기에 서로를 아끼는 마음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쉽게

말하자면‘알면서도 모르는 척’하는 가족이 가지는 한계와 가능성 모두를 보여주는 것이다.

《무술선생》과 《결혼피로연》이 문화차이로 세대간의 갈등을 교묘하게 덮고 있는 반면, 대만으로 장소를 옮긴 《음식남녀》는 90년대 대만사회가

가지는 가족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를 보다 정통적이고 직접적으로 다루고 있다.

은퇴한 수석요리사 주사부는 장성한 세 명의 딸들과 함께 살고 있으나 함께 식사를 하기 힘들만큼 각자 바쁘게 생활하고 있다. 일주일에 한번,

일요일 만찬에서야 모두가 한 자리에 모이는데 아내와 사별하고 모든 집안일을 책임지는 주사부는 딸들과의 만찬때마다 예전의 솜씨를 발휘하지만 그의

미각은 예전 같지가 않고 딸들은 늙고 약해진 아버지를 부양하는것에 대한 부담을 느낀다.

리안 감독은 《음식남녀》의 주제를‘가족의무 대 자유의지의 충돌에 관한 것’이라고 말한 바 있는데 이 영화에서 보이는 충돌은 부모와 자식

사이에서가 아니라 각각 개인의 내면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그것은 극 중 인물들, 특히 아버지 주사부와 둘째 딸 가천의 캐릭터를 보다 립체적으로

만들어 주고 있다.

틀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생활을 하면서 가족들에게는 랭정하고 리기적으로 보였던 가천이 실은 가족에 대한 책임감이 가장 강한 인물이였다는

점과 하나둘씩 떠나가는 자식들의 빈자리를 받아들이고 로년의 삶을 독립적으로 일궈나가는 아버지의 모습은 이야기의 정형성에 변주를 더하며 관객들로

하여금 기존의 보수적인 가치관을 환기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세 편의 영화에 등장하는 가족들은 모두 해피 엔딩으로 나름의 해결책에 도달한다. 하지만 이 해결책이라는것이 갈등을 해소하고 가족의 화합을

의미하는것은 아니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1990년대 초 대만사회를 반영하고 시대가 변하면서 자연스럽게 변하는 가족의 의미와 가치를 인정하고

받아들임으로써 한발 짝 앞선 래일의 가치를 제시하는 것이다.

리안 감독이 직접 대본을 쓴 이 세 영화는 리안 감독 자신의 정체성을 담고 있다. 할리우드로 활동 령역을 옮긴 후로 연출과 제작에만

집중하고 있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그가 각본가로서도 훌륭한 영화인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연변일보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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