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실에서 호랑이 친구들이 정용일씨 가족과 함께
(흑룡강신문=칭다오)김명숙 기자=요즘 74호랑이 친구들이 며칠 전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진 동갑내기 정용일씨에게 애심을 전달해 주위 사람들의 심금을 울려주고 있다.
정용일씨의 소식을 전해 들은 74호랑이팀 윤덕해 전임회장은 인차 현임 안종수 회장에게 알렸고 호랑이모임 관리팀 6명은 이틑날로 정용일씨가 입원해 있는 지모인민병원에 찾아가 따뜻한 위문과 더불어 위로금을 전달했다. 이어 안동문, 김휘천 등 동갑친구들도 찾아왔으며 일 때문에 미처 병원을 다녀갈 수 없는 친구들은 모금활동에 동참하면서 8월 7일 현재 이미 2만 여 위안에 달하는 금액이 모여졌다.
“친형제가 아니고 타향에서 만난 인연이지만 생사고락을 함께 할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게 얼마나 행복하고 힘이 되는지 모르겠어요.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나요”
용일씨의 부인 박춘홍씨가 하는 말이다.
정용일씨는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나 아내와 결혼하고 현재 16세나는 아들이 있다. 칠목베개를 팔면서 열심히 사는 그는 호랑이모임에서 양로원, 고아원을 방문하는 애심 전하기 활동때마다 빠짐 없이 참여해 친구들의 호평을 받고 있었다.
원래 혈압이 좀 높았는데 평소에 일에만 몰두하면서 건광관리를 소홀히 한데다 운동이 부족해 뇌출혈로 이어진 것이다. 현재 수술을 거쳐 병세가 안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건강을 완전히 되찾기에는 일정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막대한 치료비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호랑이모임뿐 아니라 정씨가족모임 등에서도 모금활동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칭다오74호랑이모임은 친목회 형식이지만 어려운 이웃을 돕고 약세군체인 양로원과 고아원 찾는 등 사회봉사활동도 자주 해와 현지에서 잘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