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우 (류하현조선족소학교 2학년)
(흑룡강신문=하얼빈)아침자습시간에 난데없는 꿀벌 한마리가 우리 반 교실에 나타났다. 꿀벌이 자꾸 내 자리에서 “붕~붕~” 맴돌아서 나는 고함을 지르며 다른 친구의 자리로 피했다.
“무슨 일이야?”
“저…저기 꿀벌이 있어!”
“저…정말?”
친구들은 교과서를 머리에 얹고 발을 동동 굴리며 꿀벌이 있는 쪽을 쳐다보았다. 그리고 몇몇 친구들은 비자루를 들고 꿀벌을 때려죽이겠다고 용을 썼다.
“동진아, 빨리 내리쳐!”
“이쪽이야, 이쪽.”
이 때 마침 선생님께서 들어오셨다. 선생님께서 꿀벌을 쫓느라 야단벅석이는 우리를 보시더니 이렇게 말씀하셨다.
“꿀벌은 공부에 집중하지 않는 친구들만 침으로 찌를 텐데…”
그러자 친구들은 얼른 제자리에 돌아가 앉았다. 그리고 누구도 꿀벌에게 한눈 팔지 않고 과문읽기에만 집중했다. 아까까지만 해도 우리를 위협하던 꿀벌도 우리가 조용히 앉아있으니 재미없는지 어디론가 날아가버렸다.
“아휴— 살았다. 살았어.”
“꿀벌도 공부에 집중하지 않는 아이들을 싫어하는구나.”
오늘 꿀벌이 나타나서 너무 무서웠는데 자기 일에만 집중하면 안전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였다.
/지도교원: 최금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