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진종호 기자= 중국 북방의 석탄도시 쌍압산시에서 조선족친목회가 주최하고 여러 민족간부들과 민족기업가들이 후원한 제4회조선족운동회가 열렸다.
석탄매장량이 전국 1위를 차지하고 7000여년의 력사를 자랑하는 중러 국경도시 쌍압산시 산하에도 전에 근 5천명에 달하는 조선족이 있었지만 출국바람과 연해대도시 진출 등의 영향으로 현재는 500명 미만의 조선족이 살고 있다. 하지만 민족문화를 이어가고 민족단결과 화합을 강화하자는 취지에서 수년전부터 조선족들이 상대적으로 집중된 첨산구(尖山区)를 중심으로 3-5년에 한번씩 조선족운동회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에도 박명학,장익, 김성일, 김동걸, 김광일, 황금화, 우도화 등 조선족친목회 골간들이 나서고 류종문, 서성국, 김광헌, 렴광수 등 민족간부들과 기업인들이 전폭적으로 지지, 림성학당지부서기, 김동환촌주임을 비롯한 원선촌지도부와 김성해, 최금련, 김충훈, 기영란, 최귀화, 리매 등 쌍압산시산하의 조선족직장인들이 발벗고 나서서 근 300명이 참가하는 운동회를 열었다.
이날, 쌍압산시실험중학교 운동장에서 펼쳐진 조선족운동회는 원선촌로년협회의 장고춤과 부채춤, 첨산구중로년무용팀에서 알심들여 준비한 집체무공연으로 막을 올렸는데 취미성달리기 종목, 남자축구, 남녀배구, 바줄당기기 등으로 이어졌다.
치렬한 각축을 거쳐 남자축구에서 원선촌팀, 남자배구에서 첨산구팀, 녀자배구에서 첨산구팀, 바줄당리기에서 원선촌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운동회를 마치고 사업일군들은 물론 구경군들까지 가세해서 운동장을 말끔히 청소하는 모습을 본 학교후근일군들은 우수한 민족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운동회를 관람한 가목사시의 정채화, 김순애, 리경화씨는 쌍압산시 조선족들의 단결력과 응집력에 탄복한다고 밝혔다. 저녁에는 원선촌광장에서 우등불만회로 이번 운동회의 분위기를 고조에로 끌어올렸다. 남녀로소가 하나가 되여 흥겨운 축제의 장을 펼쳤다.
초청을 받고 이번 운동회에 참석한 쌍압산시 해당부문의 령도는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조직된 운동회이지만 민족단결에 큰 기여를 했고 경로를 중시하고 문화를 중시하는 조선족의 높은 자질을 볼수 있었다." 고 높은 평가를 해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