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8월 14일, 중국사회과학원 금융발전실험실은 ‘글로벌 경제금융 새 구도 재편’ 세미나를 열었다. 세미나에 참석한 중국 석학들은 미국 측이 추가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는 것이나 중국을 ‘환율조작국’이라고 비난하는 방법은 아무런 근거가 없을 뿐 아니라 세계 시장의 동요를 격화시켜 세계 경제 발전에 극히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아울러 중국은 힘을 집중해 자신의 소임을 다하고 확고하게 개혁개방과 양질의 발전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 정부, 말에 신용 없어…글로벌 시장 변동 격화, 결국 “제 발등 찍는 꼴”
중국사회과학원 아시아태평양세계전략연구원 대국관계연구실 중페이텅(鐘飛騰) 주임은 “미 정부가 거듭 말에 신용이 없고 이랬다저랬다 하는 방법은 투자자 행위의 단기화를 초래하고, 세계 시장의 변동을 격화시키며 글로벌 경제 시스템에 일어난 체계적인 리스크를 더욱 확대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사회과학원 금융발전실험실 인젠펑(殷劍峰) 부주임은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에 잠재 GDP 성장률의 지속적인 하락 및 불합리하게 높은 자산 가격 등 심각한 문제가 내재하고 있다”면서 “이런 배경에서 미국 측이 추가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는 등의 방법은 제 발등을 찍는 꼴이 될 것”이라고 일침했다.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것은 미국의 난폭한 일방주의 및 패권주의 행위다. 중국사회과학원 국가금융발전실험실 리양(李揚) 이사장은 “미 정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이라고 비난하는 것은 정말 황당무계하다”면서 “오히려 미 정부가 수시로 환율을 조작하고 시장에 개입해 환율이 미 정부 수중에서 타국에 대응하는 무기로 변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지적했다.
중국사회과학원 세계경제정치연구소 야오즈중(姚枝仲) 부소장은 “미 정부가 지록위마(指鹿爲馬∙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함. 진실을 가리는 거짓)로 흑백을 전도하는 것은 글로벌 경제 구도에 극히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역설했다.
관타오(管濤) 우한대학 경제학과 교수는 “중국이 환율을 조작했다고 미국이 비난하는 것은 사실을 무시한 것”이라면서 “위안화가 시장 수요와 공급의 작용 하에서 오르고 내리는 것은 정상적인 것이다. 미 정부가 시장의 힘으로 움직이는 위안화 평가절하를 환율조작으로 간주하는 것은 프로정신과 기본 상식이 부족한 것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이 ‘환율조작국’ 딱지를 붙인 행위는 미국의 국제적 명성에 큰 해를 끼쳤다고 덧붙였다.
/인민망 한국어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