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노박 조코비치(32세,쎄르비아)의 대항마는 누가 될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미국)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700만딸라)가 26일 미국 뉴욕에서 막을 올린다. 오스트랄리아오픈(1월),
프랑스오픈(5월), 윔블던(7월)과 함께 4대 메이저대회로 꼽히는 미국오픈은 가장 늦게 열려 월드 스타들의 마지막 격전지로
꼽힌다.
남자부에서는 지난해 챔피언 조코비치의 2련패 도전에 맞서 세계 2위 라파엘 나달(33세, 에스빠냐)과 신예 다닐 메드베데프(21세,
로씨야) 등이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전 세계챔피언인 매츠 빌랜더(54세, 스웨리예)는 조코비치의 결승 상대로 나달을 꼽았다. 2002년 테니스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된 그는
최근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잔디코트나 클레이코트와 달리 하드코트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이렇게 전망했다. 세계 3위 로저 페더러(38세,
스위스)에 대해서는 “5세트 경기인 메이저대회에서 결승까지 7경기 련속 뛰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오픈은 마지막 세트만 타이 브레이크를 적용하는 다른 메이저대회와 달리 세트마다 타이 브레이크가 적용된다. 로장 페더러로서는 체력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다.
조코비치와 나달은 2009년 이후 지난 10년 동안 미국오픈에서 각각 세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에도 각각 3개 대회에서 우승했다.
조코비치가 오스트랄리아오픈과 윔블던대회, 투어 마드리드대회에서 우승했고 나달은 프랑스오픈과 투어 캐나다, 로마대회 정상에 올랐다.
둘의 맞대결도 올 시즌 1승 1패로 팽팽하다. 조코비치가 오스트랄리아오픈 결승에서 나달을 꺾고 우승한 반면 5월 투어 로마대회 결승에서는
나달이 승리했다.
세계 3위 페더러는 2004년-2008년 미국오픈 5련패를 달성했지만 이후 10년 동안 두차례 준우승에 그치고 있다.
조코비치는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메르베데프(세계 5위)라는 복병도 넘어야 한다. 조코비치는 지난 18일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열린
동부-서부오픈 4강에서 메르베데프에게 1대2로 졌다. 이 대회 우승자 역시 메르베데프였다. 조코비치는 또 4월 투어 대회에서도 8강에서
메르베데프(당시 8위)에 패했다.
조코비치는 오히려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시 인터뷰에서 “오늘 경기에서 졌지만 그렇게 잘못하지는 않았다.”며 “뉴욕에
가서 더욱 연습에 매진해 미국오픈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녀자부에서는 지난해 서리나 윌리엄스(37세, 미국)를 꺾고 우승한 오사카 나오미(21세, 일본)가 2연패에 도전한다. 세계랭킹 1위인
나오미는 1월 오스트랄리아오픈에서 우승하며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대회에서는 조기 탈락하며 잔디코트와 클레이코트에서 약점을
보였다. 애슐리 바티(오스트랄리아), 시모나 할렙(로므니아)도 정상을 노린다. 또 15살의 천재로 윔블던 16강에 오른 코리 가우프(미국)가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