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시즌부터 2년간 연변부덕팀을 대표해 그라운드를 누볐던 한국적 용병 윤빛가람(29살)이 최근 한국 K리그 상주상무에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한국 프로축구 선수중에 병역해결을 위해 K리그의 상주상무 혹은 K2리그의 아산무궁화로 이적한 뒤 두번째 전성기를 누리는 선수들이 있다.
가장 대표적인 례가 바로 원 연변부덕팀의 한국적 미드필더 윤빛가람이다.
올 시즌 윤빛가람은 최상의 컨디션으로 상주상무를 이끌어가고 있다. 부주장을 맡으며 가교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윤빛가람의 활약에
상주상무는 현재 K리그 5위로 상위권에 머물고 있다.
윤빛가람은 군대가 체질이라고 할 정도로 물오른 경기력을 뽐내는중이다. 과거 천재 미드필더로 불렸던 윤빛가람은 2010년 경남FC에서 데뷔해
K리그에 첫발을 내디뎠다. 그해 K리그 신인상을 거머쥐며 화려한 등장을 알렸고 그 후 성남일화, 제주유나이티드를 거쳤다. 나이에 걸맞지 않은
경기 운영과 시야, 공 조률 능력 등으로 많은 이목을 끌었으나 한국 K리그에서 기대했던 만큼은 성장하지 못했다. 2015년 연변부덕팀으로 이적해
박태하 감독과 함께 기적을 만들었고 2017년 여름 군 우선 한국 제주유나이티드로 돌아갔고 지난해 1월 한국의 군복무를 위해 상주상무 유니폼을
입었다.
잊혀질 스타가 될 번했던 윤빛가람에게 올 시즌은 전환점이 되는 순간이다. 올 시즌 윤빛가람은 26경기에 출전해 8꼴, 4도움꼴을
기록중이다. 지난 18일 포항스틸러스전에서 윤빛가람은 1꼴, 1도움꼴을 기록, K리그 력대 19번째로 ‘40꼴-40도움꼴 클럽’에 가입하며
제2의 전성기를 달리고 있다.
윤빛가람은 최근 한국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40득점-40도움꼴 클럽에 가입하게 돼 기분이 좋다. 이 기록은 혼자 한 게 아니라 동료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상주상무에서 저를 믿어주신 감독님을 비롯해 코칭 스텝분들이 계셨기에 마음 편히 경기하며 포인트도 많이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공격포인트보다 제 포지션에서 해야 할 역할과 제가 잘하는 것을 하기 위해 경기장에 나섰던 게 이런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8꼴, 4도움꼴로 최상의 활약상을 펼치고 있는 윤빛가람은 K리그 데뷔 년도인 2010년에 9득점, 7도움꼴을 넘어 본인의 최다
득점 기록 달성을 앞두고 있다.
출중한 실력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축구계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기고 있는 윤빛가람, 다음달 17일 전역을 앞두고 있는 그의 행보에
기대를 모은다.
리병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