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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여인생(茶如人生) 청양 시야차향(室雅茶香) 푸민(傅敏) 사장으로부터 다도를 배우다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9.08.23일 14:22



다도를 설명해주고 있는 푸민 사장

  (흑룡강신문=칭다오)박영만 기자=오는 9월 3일부터 칭다오에서 개최되는 2019칭다오세계한인상공인지도자 대회에 푸민(傅敏42세) 사장이 운영하는 청양구 시야차향(室雅茶香)이 유일한 지정 보이차 판매 회사로 되었다.

  기자는 청양구 유팅입체교 남쪽에 위치한 칭민차잎시장(青闵茶叶市场) 1구 22호에 위치한 시야차향을 찾았다.

  명나라 때부터 중국인들로부터 신선도인으로 불리워오면서 명구로 유명한 후이양(胡峄阳) 옛생가와 이웃하고 있는 시야차향, 문을 떼고 들어서니 홍목가구로 꾸며진 찻집에서는 은은한 차향이 풍겨왔다.

  중국여성들이 즐겨입는 치파오(旗袍)를 입고 손님을 반갑게 맞이하는 푸민 사장은 미인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숙련된 솜씨로 보이차를 따라주면서 다도(茶道)를 술술 이야기 하는 그녀는 활달한 성격의 소유자이기도 했다.

  다도란 차를 달여 손님에게 권하거나 마실 때의 예법을 말하는데 중국의 경우 4.5세기경 양자강 유역의 주민들이 애호하기 시작하였다고 차의 역사를 밝히고 있다.

  그러나 다도의 설립은 8세기 중엽 육우(陆游)가 ‘다경(茶经)’을 지으면서 부터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그뒤 다도는 중국은 물론 한국, 일본 등에 널리 전파되었다.

  19세기 초 한국의 초의(草衣)는 ‘동다송(东茶颂)’을 지었고 차를 재배 법제하는 방법 등 다도의 이론적인 면이나 실질적인 면에서 크게 정리하고 발전시켰다. 그는 다도에 대하여 “따는 데 그 묘(妙)를 다하고 만드는 데 그 정(精)을 다하고 물은 진수(真水)를 얻고 끓임에 있어서 중정(中正)을 얻으며 체(体)와 신(神)이 서로 어울려 건실함과 신령함이 어우러진다. 이에 이르면 다도는 다하였다고 할 것이다”고 하였다. 즉 그에 의하면 정성스럽게 잘 만들어진 차로 좋은 물을 얻어 알맞게 잘 우러나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푸민 사장은 차를 끓일 때 물이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물은 차의 체(体)이기때문이다. 차인들은 물삿의 우열을 평하고는 하였는데 이를 품천(品泉)이라고 한다. 좋은 물의 여덟가지 덕으로 가볍고, 맑고, 차고, 부드럽고 , 아름답고, 냄새가 없고 , 비위에 맞고 탈이 없어야 한다고 지적하였다.

  다도는 순전히 차를 달이는 법뿐만 아니라 몸과 마음을 바로잡고 예의범절을 지키며 차를 마시고 수련하는 것이다. 찻잎따기에서 달여 마시기까지 다사로써 몸과 마음을 수련하여 덕을 쌓는 행위라는 것이다.

  물거품이 일어나는 정도에 따라 구별하는 것이 형변(形变)이고 물이 끓는 소리에 따른 구분이 성변(声变)이며 김이 나는 정도에 따라 변별하는 것이 기변(气变)이다. 완전히 잘 끓은 물을 경숙(经熟), 그렇지 못하고 설끓은 물을 맹탕(萌汤)이라고 한다.

  말차(抹茶)와 전차(煎茶)에 따라 우려내는 방법이 다르다. 말차는 찻가루 약간을 찻숟가락으로 떠서 다완(茶碗)에 넣고 끓인 물을 부어 다선(茶筅)으로 격불(撃佛)하여 거품이 잘 일게 하여 마신다.

  전차(煎茶)의 경우 다관에 차와 끓인 물을 넣고 차가 잘 우려났을 때 찻종(茶盅)에 따른다.

  차의 품질에 따라 탕수(汤水)의 온도에 차이를 두는데 대개 70도-90도가 적당하다.

  그리고 차를 넣는 투차(投茶)에는 차를 먼저 놓고 탕수를 붓는 하투(下投), 탕수를 반쯤 붓고 넣은 뒤 다시 탕수를 더 붓는 중투(中投), 탕수를 먼저 붓고 그 위에 차를 넣은 상투(上投) 등의 방법이 있다.

  겨울에는 하투, 여름에는 상투, 봄가을에는 중투를 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다관에서 차를 우려낼 때는 그 시간을 잘 맞추어야 한다. 따르면 차가 제대로 우러나지 않고 너무 늦으면 차의 향기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푸민 찻주인은 찻잔에 차를 따를 때 차의 농도를 골고루 하기 위하여 몇개의 찻잔을 왕복하면서 따라주었다.

  대개 한번에 찻잔의 6분의 1을 따른다. 다관의 찻물은 마지막 한방울까지 따라야만 재 탕때 좋은 차맛을 보존할 수가 있다고 했다.

  차는 색향미(色香味)의 세가지가 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것이 좋다. 차의 색은 청취색이 제일 좋고 남백색이 다음이며 그밖의 황색 등은 품에 들수 없다고 한다.

  차의 맛은 달고 부드러운 것을 상, 씁쓰레 한 것을 하로 여긴다. 차의 향기는 독특한 것이기에 다른 향을 섞으면 좋지 않다. 차는 천천히 음미하면서 마시는 것이 좋다.

  음다(饮茶)의 풍습이 성행한 곳은 주로 선가(禅家)였다. 이것은 졸음을 쫓아주는 차의 약리적 효과때문이기도 하였지만 또한 차도의 정신과 선의 정신이 서로 계합하기 때문이기도 하였다. 다선일미설(茶禅一味说)이 생겨나게 된 것도 여기에 기인된다.

  이러한 경향은 “덕이 있는 사람이 마시기에 가장 적당한 것이 차”라고 하였던 육우(陆游)로부터 비롯되었다.

  찻집주인은 다도는 불을 피우고 물을 끓이며 그 잘 끓인 물과 좋은 차를 간맞게 하여 마시는 일이 자신의 평범하고 일상적인 취미생활이 되었다면서 찻잔을 씻고 물을 기어 나르며 목마를 때 마시는 일일뿐이라고 강조했다.

  푸민 사장은 한차례의 차를 마시고 나면 생성하고 발전하여 고조를 이루다가 마감하는 인생을 보고 느낄 수 있다고 했다.

  다여인생(茶如人生) 의 의미를 느끼보는 인상 깊은 순간이었다.

  그러나 이와 같이 평범하고 일상적인 일을 떠나 도가 있지 않다. 선도 또한 평상심을 떠나 있지 않다. 이때문에 차와 선은 한맛이 된다고 누군가가 말했나.

  푸민 사장은 차도에 박식할뿐더러 불교신자이기도 하였다. 심지불지(心至佛知)를 신봉하는 그녀는 스촨성의 악산대불(乐山大佛), 항저우의 영은사(灵隐寺), 저장성의 푸퉈산(普陀山) 등 불교명산을 많이 다녀왔다고 했다.

  서예를 즐기는 그녀는 즉석에서 보여주기도 하였다. 먹을 갈고 정갈하게 마음을 다잡고 한자한자 써내려가는 서예작품에 정성이 쏟아져 있음이 느껴졌다.

  숨가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는 데에는 다도 만큼 적격인 게 없지 않을까.

  시야차향의 푸민 사장이 그리워지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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