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지윤 (안산시조선족소학교소학부 6학년)
(흑룡강신문=하얼빈)“와! 이 필통 진짜 예쁘다. 갖고 싶다.”
연두색 바탕에 곰돌이 인형그림 그리고 빨간 수박쪼각… 너무 마음에 쏙 들었다. 나는 엄마의 눈치를 보다가 용기를 내여 조용히 말했다.
“엄마, 나 이 필통 사주면 안될가요?”
“안돼, 집에 필통이 얼마나 많은데.”
엄마는 엄숙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며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다. 더 상의할 여지가 없어보였다.
‘하긴, 엄마는 짠순이니까 사줄리 없지. 나절로 돈을 벌어서 사야겠다.’
나는 그길로 이모네 가게를 향해 쏜살같이 달려갔다.
“이모, 나 여기서 서빙하면 안될가요?”
이모는 의아쩍은 표정으로 원인을 묻자 나는 자초지종을 이모에게 이야기해주었다.
“그래, 한번 해보라.”
이모는 흔쾌히 승낙했다. 바로 그 때였다.
“여기 사이다 하나 주세요.”
손님의 주문이 들어왔다.
나의 첫번째 손님이다. 나는 곧바로 사이다를 들고 손님에게 가져다드렸다.
“어린애가 서빙도 잘하네.”
나는 칭찬을 듣고 너무 기뻐서 입이 귀가에 걸렸다. 그 후에도 나는 1, 2층을 오르내리며 음식을 계속 날랐다. 다리도 아프고 온몸은 땀투성이였다. 영업이 끝나자 이모는 나에게 100원을 주셨다. 나는 그 돈을 들고 바로 문방구로 달려갔다. 나는 드디여 내가 원하던 필통을 샀다.
나는 내가 직접 번 돈으로 필요한 물건을 사서 뿌듯하고 로동의 보람을 느끼게 되였다.
/지도교원: 박홍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