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김철진 기자= 오상시 남부지역 조선족들의 최대 민족행사인 오상시 남부지역 제12회 로년문예공연이 15일 오상시 산하진(山河镇) 공화촌(당지부서기 계명산) 산하의 산하진 조선족문화센터에서 진행됐다.
건국 70주년을 경축하는 취지하에 오상시 남부지역 여러 조선족로년협회의 공동 주최로 이루어진 이날 공연에는 산하진, 향양진, 장산향, 두가진 등 여러 향과 진의 조선족마을인 공화촌, 애로촌, 일승촌, 영명촌, 중원촌, 신촌, 서광촌의 로년협회 회원과 산하진인민정부, 오상시 조선민족촉진회, 오상시 조선족문화관, 오상조선족중학교 로년협회를 비롯한 여러 기관, 사회단체의 대표, 여러 민족촌의 지도일군, 산하진 출신 조선족 기업인, 자영업자, 공화촌 주변 기타 촌의 주민 등을 비롯해 150여명이 참가했다.
공연은 오전 9시부터 시작해 근 3시간동안 진행됐다. 로인들은 몇달간 알심들여 준비해온 ‘건국 70주년 경축’, ‘반갑습니다’, ‘당의 은혜로 행복한 생활 누리네’, ‘공산당이 없으면 새중국이 있을 수 없다’, ‘몸은 늙어도 마음은 청춘’, 부채춤, 물동이춤, 장고춤, ‘농악무’, 몽골춤, 쌍인무, 사교춤 그리고 남녀독창, 피리 연주, 색소폰 연주 등 무려 20여개에 달하는 다양하고 정채로운 절목을 선사했다. 공연 절목은 많고 배우가 부족하다보니 어떤 로인들은 일인다역을 하면서 여러번이나 무대를 오르고 내리기도 했으며 어떤 관객들은 흥겨운 노래가락에 맞춰 덩실덩실 춤판까지 벌려 공연은 시종 흥성흥성한 분위기속에서 진행됐다. 60세에서 82세에 이르는 년장자들이지만 배우들은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멋진 춤사위와 실력을 과시해 무시로 관객들의 열렬한 박수갈채를 받았다.
산하진 공화촌의 계명산 당지부서기는 “오상시 남부지역 로년문예공연은 2008년부터 시작돼 올해까지 12회째 이어왔는바 지금은 이미 오상시 남부지역 조선족군중들의 최대 민족행사로 자리매김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매번 공연때마다 산하진인민정부의 중시를 받아 해당 령도가 공연에 참가해 격려했으며 림홍덕씨를 비롯한 산하진 출신 조선족기업인과 자영업자들이 물심량면으로 전폭 지원해 공연을 여러모로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관계자에 따르면 오상시 남부지역 로년문예공연을 진행하는 장소인 산하진 조선족문화센터는 산하진 출신 조선족기업가 림홍덕씨가 1992년에 거액을 투자해 지은 600여명을 용납할 수 있는 중형 극장으로 원래의 산하진 홍덕소학교내에 자리잡고 있으며 현재 오상시 남부지역 조선족로년협회의 활동장소와 공화조선족촌의 촌민위원회 사무실로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