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사회 > 사회일반
  • 작게
  • 원본
  • 크게

발견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령혼으로 구도를 잡다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9.08.28일 16:05
  김룡진 사진작가의 미적 발견의 세계에 들어가

(흑룡강신문=하얼빈)채복숙 기자=찐한 물빛들이 산산조각이 나 랑자히 누워있는 강변, 그 강변을 딛고 대교가 길게 뻗어있다. 대교는 강의 피안에서 오렌지빛 노을 속 요원한 나라의 우중충한 건물들과 아스란히 이어진다. 차안의 한색 이미지와 피안의 난색 이미지가 한 화면에서 대교라는 매개물로 이어지고 거기에 강변과 꼭 같은 하늘색이 완벽하게 화면을 감싸면서 약간은 쓸쓸하면서도 아름다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혹자는 할리우드 대작의 어느 한 장면이 아닐가 의심할 수도 있지만, 이 사진의 제목을 보면 ‘연길하반’이다.







아름다움이란 그것을 발견하고 표현해 낼 때에야만 비로소 진정한 의미의 아름다움이 된다. 먼 산기슭에서 무더기로 피고 지는 꽃들이 제아무리 완벽해도 보는 이가 없으면 무의미한 풍경이 된다.

독특한 심미 안목으로 신변의 아름다움을 발견해 렌즈에 담는 사진작가 김룡진씨, 그는 “눈으로 발견하고, 정감을 가지고 생각하고, 령혼으로 구도작업을 한다”고 말한다.



































그만의 독특한 미적 발견의 세계에 들어가 보면 그의 신변의 풍경들과 그 속의 사람들은 그림이고 시이고, 노래이며 사랑의 독백이다.

역시 노을 비낀 강가, 그 강가의 작은 채소밭에 물을 주는 주인공이 전경에 있는 ‘노을을 가꾸는 로인’은 어쩌면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이미지임에도 락조에 물든 하늘과 강, 먼산과 로인이 절묘하도록 치밀한 구도를 이루고, 강 량안의 풍경이 호응을 해주면서 완벽하게 아름다운 이미지가 된다. 특히 락조가 유미적인 분위기를 만드는데 한몫 톡톡히 하고 있다.





그외에도 ‘투망’은 역광을 리용해 만든 연한 황금빛의 그물과 그 그물을 던지며 춤추듯하는 어부의 몸짓, 살짝 어두운 화면 속 표표하게 눈길을 끄는 붉은색 등롱, 비단결 같이 부드러워 보이는 수면 등으로 고요하면서도 생동한 느낌을 만든다.

‘마반산성’은 또 이미지를 보는 사람이 눈이 시리도록 새파란 하늘 아래 다닥다닥 핀 복숭아꽃들 속에 서서 선인들이 짧게 살고 사라졌다는 무릉도원 같은 ‘마반산성’을 보는 것 같은 현장감이 든다.

유미적인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빛, 교묘한 시각, 감각있는 구도, 그리고 피사체에 대한 애정이 김룡진 작가만의 사진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김룡진 프로필

중국촬영저작권협회 회원,

  길림성촬영가협회 회원,

  연변조선족자치주촬영가협회 리사,

  2002년부터 촬영에 종사함.

  인문과 풍경 제재의 촬영에 뛰여남.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100%
10대 0%
20대 0%
30대 9%
40대 18%
50대 73%
60대 0%
70대 0%
여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2023년 5월, 연길시사회복리원은 연변주의 첫 〈국가급 사회관리 및 공공봉사 종합 표준화 시점〉칭호를 수여받은 동시에 ‘국가급 양로봉사 표준화 시점단위’로 확정되였다. 상을 받은 후 연길시사회복리원은 봉사품질 향상을 핵심으로 양로봉사의 표준화를 지속적으로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아이들의 변화 속에서 행복과 보람을 느낍니다” 

“아이들의 변화 속에서 행복과 보람을 느낍니다” 

—연변 고아∙곤난아동 애심협회 설립… 고아∙곤난아동들 위한 사랑 릴레이 이어간다 연변 고아∙곤난아동 애심협회 설립식 한장면(오른쪽 두번째가 강위란 회장)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물질보단 사랑과 동반이지요. 자원봉사를 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음식도 만들어

우리나라 채굴 가능 석유, 천연가스 매장량  모두 증가

우리나라 채굴 가능 석유, 천연가스 매장량 모두 증가

개남평유전에서 작업 중인 ‘심란탐색'호 시추 플래트홈 지난해 말 기준으로 기술적으로 채굴 가능한 우리나라의 석유 매장량과 천연가스 매장량이 각각 38.5억톤, 66834.7억립방메터 기록, 전년 대비 각각 1.0%, 1.7%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자연자원공보와

모란원, 격리석에 그려진 채색화 아름다운 풍경선으로

모란원, 격리석에 그려진 채색화 아름다운 풍경선으로

“격리석(隔离石)에 채색 그림을 그리는 것은 정말 창의적이여서 이것을 보면 하루종일 기분이 너무 좋아요” 장춘시민 왕여사는 말한다. 최근, 장춘시 위치한 모란원은 유명한 서예와 회화 선생님들을 초청해 모란원 출입구 곳곳에 있는 격리석에 알록달록한 채색 그림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