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시인협회 주최로 2년에 한번씩 진행하는 《시향만리》문학상 시상식이 올해로 5회를 맞아 협회 설립일인 8월 28일 오전, 연길시한성호텔에서 개최되였다.
연변시인협회 전병칠 회장은 개회사에서 인구의 급감으로 인한 교육과 문화의 위축으로 곤혹과 진통을 겪는 현실을 가리켜 “민족공동체를 지탱하는 문화의 역할이 더 중요할 때이며 그 문화의 중심에 문학이 서있다.”고 하면서 《시향만리》는 시인들의 캠퍼스로 “시향만리”문학상은 시인들의 주유소로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06년에 설립된 연변시인협회는 2007년에 시총서 《시향만리》를 창간하고 2011년에 《시향만리》문학상을 설치하여 우수한 시인과 신인발굴에 힘써왔다. 제5회 《시향만리》문학상은 지난 2년간 출간된 《시향만리》 제15~16기에 실린 400여수의 시가운데서 평의심사를 거쳐 선정되였는데 최기자시인이 “새벽두시 사십오분에”로 본상을, 연변대학 2018년급 림설원 학생이 시 “봄눈”으로 신인상을 수상하였다.
수상자들인 최기자(오른쪽), 림설원.
시상식에서 최삼룡 평론가가 심사평을, 연변작가협회 김영건 부주석(김영능 부회장 대독), 청도조선족작가협회 리문혁 회장(사회자 대독)연변동북아문학예술연구회 방순애 회장, 연변시조협회 리영해 회장이 축사를, 연변시인협회 상무부회장 석문주시인이 페회사를 했다.
최기자시인은 수상소감에서 “누가 뭐라든 시는 령감이 떠오를 때 시상에 취해 시흥에 겨워 시를 써야지 억지로 만들어내서는 안된다.”며 “정신줄을 단단히 잡은 ‘밤꾀꼬리’로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에 발간된 연변시인협회 시총서 《시향만리》 제16호 은 제1부 고 리상각시인 추모특집, 제2부 꽃 피는 계절, 싱그러운 시향, 제3부 연변작가협회 할빈, 목단강 지역창작위원회 시특집, 제4부 연변작가협회 청도지역창작위원회 시특집, 제5부 재한조선문인협회 현지창작 시특집, 제6부 장시, 제7부 연변대학 종소리문학사 시특집으로 꾸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