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서진 (연길시연신소학교 4학년1반)
(흑룡강신문=하얼빈)사람의 마음은 하나의 궁전같이 아주 넓고 깊다. 그리고 마음 어구에 문이 하나 있는데 거기에는 커다란 자물쇠가 잠겨져있다. 이런 자물쇠를 열 수 있는 것이 바로 우리들의 진심이라고 생각한다. 바로 그 진심은 하나의 황금열쇠처럼 반짝반짝 빛을 뿌린다.
우리 반에는 아주 과묵한 아이가 있다. 그는 잘하는 것이 하도 없는데 우리 반에서 그냥 투명인간 같은 존재다. 누구도 그 아이와 소통하려고 하지 않았다. 그래서일가? 그 아이도 이젠 포기한듯 우리와 친해지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마치 마음의 문을 꾹 닫은 것처럼 말이다.
사실 그가 처음부터 그런건 아니였다. 처음에는 그도 우리와 친구가 되려고 열심히 노력했다. 하지만 우리는 그를 공부도 못하고 운동도 못한다고 무시해버렸다. 그는 하루하루 희망을 잃어버리고 외로움만을 쌓아갔다. 하여 그의 주위에는 친구가 없게 되였다.
며칠 전 학교에서는 외로운 친구 도와주기 활동을 벌렸다. 반장인 나한테도 임무가 떨어졌다.
‘누가 외로운 친구일가?’
나는 불현듯 그 아이가 떠 올랐다. 그래서 나는 그 애와 친구로 사귀기로 작정했다. 나는 일부러 숙제검사를 할 때 그 친구의 것을 아주 세밀하게 검사했다. 그 애는 공부를 못해서인지 숙제를 거의다 틀리게 하지 않으면 일부 문제는 아예 하지 않았다. 나는 평소처럼 점수를 적은 것이 아니라 그 친구를 불러서 한문제한문제 차근차근 설명해주었다.
“인젠 알만하니?”
“아니, 모르겠는데.”
그는 잘 모르겠다고 고개를 흔들었다. 평소같으면 언녕 짜증을 냈으련만 나는 설명해주었다. 그리고 같이 놀아도 주었다. 그래서일가? 오늘 아침 학교에 들어서는데 그 친구가 나를 불렀다.
“자 받아.”
그것은 작은 초콜레트였다.
작은 초콜레트, 그것은 하나의 마음을 여는 열쇠처럼 아침해살에 황금빛으로 반짝거리고 있었다.
/지도교원: 허옥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