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본 미국 관련 학자 관계자 대거 참석
(흑룡강신문=서울) 한국 경남 하동군과 (사)국제온돌학회는 9월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동국대학교와 칠불사에서 '아자방 온돌의 복원과 건강토속건축'을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국제온돌학회는 5000여년 전부터 과학적인 방법으로 현재까지 보존돼온 한반도와 만주지역의 온돌문화 연구를 위해 설립됐으며, 온돌구조와 그 기술적인 가치발굴에 전력을 기울이는 단체이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2019 전통온돌과 온돌문화’의 기치아래 ‘아자방 온돌의 복원과 토속건강건축’이라는 주제로 전통과 온돌과 차의 고장으로 널리 알려진 하동군과 국제온돌학회가 공동 주최했다.
김준봉 회장이 ‘아자방 구들 체험관의 구조와 설계시공’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는 한미중일의 학술교류 기회를 증진하고 친환경 건강건축으로서의 온돌과 지속 가능한 건강한 건축을 추구하며, 반만년을 이어온 전통한옥의 친환경성과 온돌난방의 원천기술을 현대에 접목해 인류의 위대한 발명인 바닥 난방문화를 한층 계승 발전시켜 나가는데 의의를 가졌다.
하동군은 학술대회에서 한국의 오랜 온돌문화 유적인 칠불사 아자방지의 복원과 해체에 대한 발제를 통해 칠불사 아자방지의 국가지정문화재 승격을 추진한다.
학술대회는 6일 10시 동국대학교 문화관 학명세미나실에서 개회식에 이어 일본 류교사이 아시아경제문화연구소장이 ‘온돌민속학의 성립’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어 중국 뤼하이핑 심양건축대학교 교수가 ‘청나라 황궁의 온돌의 분포와 구조’를 주제로 강연하고, 미국 로버트 파우저 전 서울대학교 교수가 ‘프랭크로이드라이트의 꿈, 한국에서 영감을 얻다’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오후에는 고영훈 경상대학교 명예교수가 ‘지리산 칠불사 아자방 구들의 해체와 복원’, 김준봉 국제온돌학회 회장이며 심양건축대학교 교수가 ‘아자방 구들 체험관의 구조와 설계시공’를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미국 로버트 파우저 전 서울대학교 교수가 ‘프랭크로이드라이트의 꿈, 한국에서 영감을 얻다’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주제발표에 이어 이왕기 한국 ICOMOS 위원장이자 목원대학교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종합토론이 진행됐고 종합토론을 마친 뒤 하동 칠불사로 이동해 7일 칠불사 아자방지 발굴조사 현장을 견학하고 아자방체험관을 체험하는 것으로 일정을 마무리했다.
올해로 설립 18주년을 맞는 사단법인 국제온돌학회는 중국과 한국에서 온돌을 통해 우리 전통문화를 알리는 노력을 꾸준히 해왔으며, 매해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국제학술대회를 진행해 왔다.
김준봉 국제온돌학회 회장은 "우리 온돌을 세계유네스코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며 " 작년에는 대한민국 무형문화유산에 온돌문화를 등재시키는 결실을 맺었다"고 밝혔다.
/김광석 기자 guangshi32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