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 전통례의범절 팔순환갑잔치를 선보이고
있다.
‘쿵덕쿵덕 쿵덕쿵덕~’ 할빈시의 새로운 관광지로 널리 알려진 할빈대극원 광장에서 3일 오전부터 흥겨운 농악무 가락이 울려퍼졌다. 이날
할빈시 조선족들은 민족복장을 차려입고 이곳에서 민속문화축제를 즐겼다.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한 할빈시민속문화축제는 할빈시 문화라지오텔레비죤방송및관광국, 중국조선족음악연구회, 할빈시민족종교사무국,
할빈연예영화및텔레비죤그룹에서 주최하고 할빈시 조선민족예술관에서 주관했다.
조선족전통문화를 고양하고 발전시키자는 취지하에 진행된 이번 민속축제는 문예공연,민속놀이, 체육경기, 음식전시, 전통복장입기체험 등 다양한
종목을 다채롭게 조직했다. 경쾌한 ‘민속축가’를 시작으로 막을 연 개막식 공연은 민족 특색이 다분한 농악무, 부채춤, 칼춤 등 민속춤외에도
한국광주문화재단에서 보여준 민속노래와 제주도민요 공연들로 즐거운 축제분위기를 이어갔다.
3살짜리 딸애와 함께 축제현장을 찾은 한 조선족은 “어릴 적 부모에게 끌려 할빈시 팔구운동장에서 열린 조선족 운동회나 민속축제 현장을 많이
다녔었다.”며 “그 후 한족학교에 다니다 보니 우리 전통민속을 접촉하는 기회가 없었는데 오늘 오랜만에 여기와서 공연을 보니 감회가 남다르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현장에는 조선족 전통례의범절을 보여주는 팔순환갑잔치가 열렸는가 하면 씨름, 널뛰기 등 전통스포츠시연은 물론 윷놀이, 물동이 이고
걷기, 지게 메고 걷기, 꽹과리 울리며 걷기 등 다양한 전통민속놀이로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할빈시조선민족예술관 리춘실 부관장은 “오늘 우리 예술관은 각 양성반의 성과를 집중적으로 선보였습니다. 지역 관광지로 유명한 대극원을
배경으로 민족복장을 입고 민속놀이를 즐기는 모습들이 너무 이쁘지 않습니까”라고 하며 “이번 축제가 오늘 이곳을 찾은 모든 이들에게 즐거운
추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고 말했다.
흑룡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