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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왔던 재회 이후, 박항서 히딩크 ‘희비’가 엇갈렸다

[인터넷료녕신문] | 발행시간: 2019.09.11일 09:52
2002년 월드컵 당시 한국축구의 4강 신화를 이끌었던 히딩크 감독과 당시 박항서 수석코치가 17년 만에 ‘적장’으로

재회했다.

히딩크 감독과 박항서 감독은 8일 중국 무한에서 열린 중국과 베트남 U-22 국가축구팀간 친선경기를 통해 사령탑 지략대결을

펼쳤다.

2002년 월드컵 이후 그라운드에서 재회할 일이 없던 두 사령탑은 박항서 감독이 2년 전부터 베트남 A국가팀과 U-22 국가팀을, 히딩크

감독이 지난해부터 중국 U-22 국가팀을 각각 지휘하면서 마침내 적장으로 마주하게 됐다.

17년 만의 재회는 박항서 감독의 눈물로 시작해 례우로 마무리됐다. 박항서 감독은 경기 전 공식훈련에 앞서 히딩크 감독을 직접 찾아 눈물을

흘렸다. 이 자리에서 박항서 감독은 히딩크 감독을 “내 감독 경력에 큰 영향을 끼치신 분”이라고 치켜세웠고 히딩크 감독도 박항서 감독을 향해

“매우 자랑스럽다.”고 화답했다.

박항서 감독은 친선경기 전후에도 직접 중국팀 벤치를 찾아 히딩크 감독에게 고개를 숙이고 량 손으로 악수를 청했고 히딩크 감독도 그런 박항서

감독을 안아주며 훈훈한 풍경을 연출했다.

그러나 랭정했던 승부 이후, 박항서 감독과 히딩크 감독의 희비는 크게 엇갈렸다. 이날 경기는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 중국을

2대0으로 완파했다. 응우옌, 티엔 린이 전이 후반 각각 1꼴씩 터뜨리며 적지에서 완승을 거뒀다. 동남아시안게임과 래년 AFC U-23

챔피언십을 준비중인 베트남 립장에선 더없이 반가운 성과였다. 반면 중국은 최근 중국축구의 뒤떨어진 실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됐다.

경기 후 박항서 감독은 “기대했던 것보다 더 잘해줘서 매우 기쁘다.”면서도 “그러나 중국에 많은 선수들이 빠진 만큼 승리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더 나은 팀이 되기 위해 더욱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히딩크 감독은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 앞서 히딩크 감독이 이끈 중국은 조선과의 평가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베트남에 완패를

당했다. 특히 베트남전에서 중국 선수들의 부진한 플레이를 지켜보던 히딩크 감독의 굳은 표정과 매서운 눈초리는 현지에서도 화제가

됐다.

《시나스포츠》는 “두번째 실점 직후 관중들이 경기장을 일찌감치 빠져나갔다.”며 이날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의 차거운 반응을 소개했다.

《소후》는 “히딩크 감독은 경기 내내 벤치에만 앉아있었다. 경기가 끝난 뒤 박항서 감독과 인사를 나눌 때에만 일어났다.”면서 “올림픽 진출을

위해서는 중국 수비진 수준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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