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은 (할빈시아성구조선족소학교 2학년)
(흑룡강신문=하얼빈)“서은아,얼른 옷 갈아입고 아빠 마중가자.”
“아빠는 한국에 계시잖아요.”
내가 너무 애타게 기다릴가봐 할머니께서 미리 알려주지 않았던거얘요’나는 너무도 좋아 팔짝팔짝 뛰였어요.흥얼흥얼 코노래까지 부르며 할머니와 비행장으로 아빠마중을 떠났어요.
우리 아빠는 180센치가 넘는 키에 둥글넙적한 얼굴에 버들잎같은 눈섭 부리부리한 두눈 내가 세상에서 제일로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이래요.비행장에는 벌써 많은 사람들이 와있었어요.나는 사람들속을 비집고 앞으로 나갔어요.목을 길게 빼들고 아빠가 나타나기를 애타게 기다렸어요.기다리는 반시간이 마치도 일년처럼 느껴졌어요.
“서은아,여기.”
아빠가 먼저 나를 발견했어요.아빠는 어느새 나를 훌쩍 안아 목마를 태웠어요.
“아빠,흰머리가 또 많이 생겼어요.”
일년을 못봤는데 아빠의 머리엔 흰서리가 더 많이 내렸고 머리카락이 많이 빠져 머리밑이 훤히 보였어요.아빠를 만나 기뻤지만 또 슬프기도 했어요.아빠가 일년새 너무 많이 늙으셨거든요.
“우리 서은이 또 많이 컸구나.”
아빠는 거저 좋아서 싱글벙글 웃기만 하셨어요.나는 아빠의 목을 꼭 그러안았어요.
아빠,사랑해요.무지무지 사랑해요.
/지도교원: 리신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