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귀화선수 엘케손의 멀티꼴과 스페인 라리가에서 활약중인 에이스 공격수 무뢰의 득점을 앞세워 말디브를 5꼴 차로
대파했다.
이딸리아적 명장 리피 감독이 이끄는 중국은 10일 말디브와의 원정에서 열린 2022년 국제축구련맹(FIFA) 까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A조 경기에서 홈팀 말디브를 5대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중국은 필리핀을 5대2로 꺾은 세리아와 나란히 승점 3을 땄지만 꼴득실에서 앞서며 A조 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리피 감독은 귀화한 엘케손과 무뢰를 투톱으로 선발 출전, 양욱이 그 뒤를 받쳤고 하프진에는 연변적 선수 지충국을 선발
투입시켰다.
경기 개시와 함께 실력이 한수 우인 중국이 흐름을 완전히 장악한 채 경기를 리드했다. 중국은 게센 공격으로 말디브를 압박, 전반전 32분경
오희가 상대팀 금지구역내에서 헤딩슛으로 선제꼴을 터뜨렸고 45분경 무뢰가 역시 헤딩슛으로 득점에 성공해 점수차를 벌렸다.
전반전 2꼴 앞선 중국은 후반전에 들어 공격에 박차를 가했고 후반전 경기 63분경 양욱이 상대팀 금지구역내에서 태클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 기회를 얻었고 직접 주도해 중국의 세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경기 81분경 엘케손이 또 한번 페널티킥 득점에 성공해 귀화 후 치른 첫 A매치 데뷔꼴을 기록했고 경기 추가시간에는 무뢰의 측면
크로스를 문전에서 가볍게 밀어넣으면 멀티꼴까지 만들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중국의 말디브전 대승은 월드컵 예선 행보가 주목되는 결과였다. 특히 엘케손이 중국 귀화 후 치른 A매치 데뷔전 맹활약으로 최근
중국축구협회가 시행한 축구선수 귀화 정책이 일단은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앞서 일각에선 외국인들을 다수 귀화시켜 국내 유망주들의 사기를 꺾었다는 비난을 쏟아냈지만 중국축구협회와 리피 감독은 팀의 전력 강화를
위해선 불가피한 선택이였다고 주장한 바 있다.
연변일보
리병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