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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의 사랑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9.09.17일 10:26



차선미 (목단강시조선족소학교 4학년1반)

  (흑룡강신문=하얼빈)뚝딱뚝딱 망치질 소리에 나는 상을 찌프렸다. 오늘은 늦잠을 자려고 했는데 너무 시끄러웠다.

  “할머니, 무슨 소리예요? 아유, 시끄러워서 못 자겠어요.”

  나는 눈을 뜨지도 않고 짜증을 냈다.

  “얼른 일어나 보렴. 할아버지가 우리 선미한테 선물을 사왔네.”

  선물이라는 말에 나는 눈을 번쩍 뜨고 자리에서 일어나 거실로 나가봤다. 한 낯선 아저씨가 벽에 무언가를 안장하고 있었다.

  “이건 뭐예요?”

  나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물었다.

  “조금만 기다려봐.”

  할머니는 웃으시면서 말씀하셨다. 아저씨는 안장을 마치더니 리모컨을 눌렀다. 이게 뭐람? 글쎄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것이였다. 아침 일찍 에어콘을 안장한 것이였다. 나는 너무 신나서 퐁퐁 뛰였다.

  “그렇게도 좋아? 할아버지 선물이 마음에 쏙 들었구나.”

  할머니도 싱글벙글 웃으셨다.

  “좋구말구요. 너무 더워서 다신 한국에 오기도 싫었는데… 할아버지 최고예요. 할아버지는요?”

  “할아버지는 일 나가셨지. 우리 어예쁜 손녀딸이 다신 안 오겠다해서 할아버지께서 급급히 주문하신 거야.”

  할머니는 빙그레 웃으면서 아침준비를 하러 나가셨다.

  “이렇게 더운데 일하러 가셨어요?”순간 나는 멍해졌다.

  나는 할머니랑 같이 사는데 방학이면 할아버지가 있는 한국으로 와서 지내군 한다. 한국은 원래 내가 사는 목단강보다 더운데 금년에는 왕년보다 더욱 무더워 평균 온도가 33℃를 넘나들고 있다. 나는 매일 집에서 더워죽겠다면서 한국이 싫다고 중국으로 돌아가겠다고 투정을 부렸다. 할아버지는 손녀가 정말로 다신 오지 않을가봐 걱정하셨는가보다. 할아버지는 따가운 해볕 아래에서 힘들게 일을 하시는데 집에서 먹고 놀면서 투정만 부리고 짜증을 낸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다.

  나는 얼른 할아버지께 전화를 걸었다.

  “할아버지…”

  나지막한 소리로 할아버지를 부르기만 하고 말을 잇지 못하였다.

  “우리 공주님, 선물이 맘에 들어요?”

  “네. 너무너무 맘에 들어요. 할아버지 고마워요. 저도 크면 할아버지께 효도할게요. 사랑해요.”

  나는 용기를 내여 말하였다. 그러자 할아버지는 “역시 우리 손녀가 제일이야!” 하시면서 큰소리를 내여 웃으셨다.

  할머니, 할아버지 말씀도 잘 듣고 공부도 열심히 해서 나중에 할머니, 할아버지를 호강시켜 드려야지!

  할아버지 사랑해요!

  /지도교원: 백춘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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