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9월 14일부터 15일까지 탕원현 탕왕조선족중학교 86기 졸업생들이 추석련휴를 리용하여 한국 충청북도 단양일원에서 뜻깊은 동창회를 가졌다.
현재 탕원현조선족중학교에 합병되였지만 당시 탕원현 탕왕조선족중학교(초중)는 탕왕조선족향 산하 8개 조선족촌에서 모여온 학생들로 한개 학년에 4개반에 달했으며 학생수도 500여명에 달했다.
올해로 탕왕조선족중학교 졸업 33주년을 맞이하는 86기 졸업생들은 그동안 각자 생업에 바빠 동창회를 가질수 없었던 아쉬움을 달래고저 황해영, 채명화, 김경화 등 회장단 성원들이 추진하고 남미, 김금옥, 윤국화, 송영환, 진철숙, 리미화, 리영숙 등을 비롯한 동창들이 물심량면으로 적극 호응해 이번 모임을 가지게 되였다.
천진란만했던 10대의 소년, 소녀들이 반백의 아저씨, 아줌마가 되여 만났지만 그동안의 세월이 무색할 정도로 만남의 열기로 뜨거웠다. 서울에서 출발하여 충북 단양으로 가는 관광버스안에서 그때 그시절 교정에서 목청껏 불렀던 노래들을 열창하며 학창시절의 소중한 추억들을 떠올렸다.
충북 단양군 관광지의 한 팬션에 행장을 풀고 간단한 점심식사를 마친후 이들은 팀을 나누어 탁구공 넣기, 풍선게임, 컵으로 물나르기, 제기차기, 족구 등 알찬 취미성 게임으로 즐거운 오후를 보냈다. 저녁 공식행사에 앞서 이들은 이미 세상을 떠난 당시 은사였던 도병출 등 선생님을 추모하고 향후 기금을 만들어 병이나 가난으로 고생하는 선생님이나 동창들을 돕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저녁 오락활동, 장기자랑이 시작되자 동창들은 저마다 숨겨놓았던 노래와 춤실력을 발휘하고 익살쟁이들이 각종 도구들을 리용하여 웃기는 등 행사는 시종 즐거움과 웃음으로 가득했다.
이튿날은 고수동굴, 도담삼봉 석문 등 단양의 관광지를 돌아보고 단양강 잔도를 함께 걸으며 학창시절의 재미난 애피소드를 되새겼다. 1박2일의 단양행사를 마치고 서울로 귀경해 김금옥동창이 운영하는 천지식당에서 송별연을 가졌다. 긴 리별, 짦은 만남에 아쉬움이 많았지만 이들은 다음번의 만남을 약속하며 석별의 정을 나누었다.
황해영회장은 이번 동창회에 적극 나서준 동창들에게 감사하다며 향후 동창들에게 도움이 되고 고향과 모교발전에 기여하는 동창회로 거듭 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창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