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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밥그릇] 천하일미 오상쌀과 전영태 종자개발 전문가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9.09.26일 10:32
  (흑룡강신문=하얼빈) 2015년 7월 16일 습근평 주석은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를 시찰할 때 "중국은 13억 인구가 있는바 자체적으로 량식생산을 안정시켜야 한다. 량식 역시 브랜드를 내세워야 한다. 그래야만이 가격이 좋고 수익성이 좋다"고 강조했다.

  농업 역시 브랜드를 창출해야 한다는 말은 백번만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천하일미로 불리우는 오상입쌀 현상이 이를 잘 립증해 주고 있다.



전영태

  '천하일미'로 불리우는 오상입쌀이 이름을 널리 알리는데는 바로 조선족 전영태(田永太.81.사진)씨가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그는 오상입쌀의 1등 공신이다. 그가 개발한 '오우도4호'(도화향2호)가 오상입쌀을 정점에 오르도록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따라서 전영태 벼종자 개발 전문가는 '도화향의 대부', '동북의 왠룽핑(袁隆平)'으로 불리운다.

  2018년 5월 상해에서 열린 '2018년 중국 브랜드가치 평가정보 발표회'에서 '도화향2호'를 전형적인 대표로 하는 오상입쌀이 670억원의 브랜드 가치로 당당하게 '중국 제1미'로 이름을 올렸다. 오상입쌀의 브랜드 가치는 그 전해보다 30억원 증가했다.



전영태가 개발한 오우도4호(도화향2호)가 2018년 5월 3일 제1회전국우수벼(자포니카)품종 밥맛품질감정 금상을 수상했다. 사진은 수상 증서임. /자료사진

  한편 2018년 5월 3일, 전영태씨가 개발한 '오우도4호'(도화향2호)가 제1회전국량질미(자포니카)품종품질 감정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흑룡강성농업위원회 왕찐훠이 주임은 "전노인(田老人)이 개발한 도화향2호 벼종자가 없으면 오상입쌀의 오늘이 없다"고 높이 평가했다.

  전영태씨는 절망 속에서 희망의 종자를 발견했던 이야기는 50년전인 1969년 9월 6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날 그가 살고 있는 오상시 룡봉산향에 큰 서리가 때이르게 내렸다. 하루 사이에 룡봉산향은 록색으로부터 온탕 백색으로 변했다. 농민들은 페농된 논밭을 막막하게 바라보며 수확할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때까지도 흑룡강성의 최초 조기 벼농사 발원지로 알려진 오상에는 당지에 알맞는 내한성(耐寒性)이 강한 벼종자가 없었다.



2018년 8월 28일 오상시위, 오상시인민정부는 전영태씨에게 '오상도화향의 대부 종신성과상'을 수여했다. 사진은 수상하는 장면이다. /특별취재팀 한동현 기자



  "꼭 내 손으로 우리 오상에 적합한 내한성이 강한 벼종자를 개발할것 이야"

  당시 생산대장이였던 전 씨는 이렇게 큰 결심을 내리고 내한성이 강하고 미질이 좋은 종자를 선종하려고 주먹밥을 만들어 허리춤에 차고 전향 300헥타르의 논밭을 샅샅이 누비며 다녔다. 하루, 이틀, 시간은 빠르게 흘러갔다. 7번째날 점심에 논두렁에 앉아 점심밥을 먹는데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벼이삭 하나가 눈에 띄였다.

  "바로 저것이다!"

  당시 30살이던 전 씨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먹던 밥을 내려놓고 그 벼이삭 곁으로 다가가 눈여겨 살펴보았다. 그는 이삭으로부터 벼대까지 조심스레 만져보고 자연이 내려다준 '선물'을 보배처럼 여겼다.



현재 오상 도화향2호(稻花香2号)만이 오상입쌀을 대표할수 있다. 도화향2호가 없다면 오상입쌀의 브랜드가 없다. 오상 '도화향의 대부(无常稻花香之父)'로 불리우는 전영태(田永太右 81) 농예사와 가업(家业)을 이어받은 장남 전창목(田昌穆58)씨가 가을에 종자벼를 살펴보고 있다. /특별취재팀 한동현 기자

  자연잡교 변이(变异株)이삭이였다. 벼종자 개발에서 량질품종의 변이 발생 확률은 1만분의 2밖에 안 된다. 또한 이런 변이를 인간이 발견할 수 있는 확률 또한 1만분의 1이다. 전 씨는 12개의 풍만한 이삭을 갓난아기처럼 소중히 여겼다. 집에 가져가지 못하게 해서 생산대에 보관해두었다가 이듬해 봄에 남들의 눈을 피해 논밭 한가운데에 7줄을 심었다. 첫해 7줄에서 24킬로그램의 벼종자를 수확했고 이듬해 그 24킬로그램 종자를 심어 2500킬로그램의 종자를 수확했다.

  전 씨는 여직 3번이나 이런 자연변이를 발견하고 그것을 량질 종자로 개발했다.

  1981년 전영태씨는 룡봉산향농업기술보급소 소장으로 전근했는데 전향 5만무(약 3333헥타르)논밭을 샅샅이 구석구석까지 누비며 다녔다. 이런 과정을 거쳐 전 씨는 자연변이의 이삭을 발견하는 '천리안'을 소유하게 되였다. 1991년 가을, 또 한번의 선종의 계절이 왔다. 전 씨는 다른 사람들과 황금파도 설레이는 논밭을 누비다 논두렁에 쓰러졌다. 사람들이 다급히 병원으로 이송했다. 의사는 간헐성 머리피 공급부족이라고 진단했다. 의사는 병원에 입원해서 치료를 받으라고 했다. 그러나 전영태씨는 일년에 선종기회가 한번밖에 없는데 입원해서 치료를 받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점심시간에 보급소에 와서 점적주사를 꽂아달라고 청들었다. 의사도 그의 견결한 태도에 못이겨 그의 의견을 들어주었다. 그는 손전지를 들고 밤에도 논밭에 나가 이삭을 살펴보았다. 20여일간 선종했는데 처음 변이 종자를 발견했던 곳에서 또한번 '기적'이 일어났다. 1만분의 2 자연변이 이삭을 또 발견했다. 그때 발견한 이삭은 단립종과는 달리 낟알이 긴 장립종이였다. 그리고 밥을 짓을 때 향기가 사방에 풍겼다. 장립종 벼는 일반적으로 남방지역에서 자랐는데 추운 동북지역에서 자라기는 이번이 처음이였다. 몇년간의 노력을 거쳐 1993년 마침내 새로운 종자를 개발했다. 새 종자 이름을 '938'이라고 붙였는데 이 종자의 개발은 오상입쌀의 품질을 향상하는데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다 주었다. 흑룡강성품종심사위원회는 '938'의 이름을 '오우도1호'로 명명했다. 후에 이 쌀은 중국정부로부터 1급 량질미로 인정 받았다. 그때로부터 오상입쌀은 소비자들의 각광을 받게 되였으며 점차 '천하일미'로 널리 알려지게 되였다.



도화향2호 종자 개발자 전영태(우)와 오상시 민락조선족향 벼농사의 1등 공신인 권운룡 농업기술자가 종자벼를 살펴보고 있다. /특별취재팀 한동현 기자

  1999년 전 씨는 '천리안'으로 또 새로운 종자를 발견했고 몇년간의 노력을 거쳐 '도화향2호'를 개발했다. 일명 '오우도4호'라고도 한다. 이 품종의 개발은 오상입쌀의 비약적인 도약을 가져왔으며 오상입쌀의 력사를 새로 쓰게 만들었다. '도화향2호' 종자는 15년간 심었는데 지금도 그 '위력'과 매력을 과시하고 있다. 보통 3-4년 심으면 퇴화되고 도태 되는데 이처럼 미질이 좋고 오래가는것은 드물다.

  현재 오상시의 수전면적은 240만무(16만 헥타르) 되는데 그가운데 '도화향 2호' 재배면적이 230만무에 달한다. 동북지역에서 한해에 '도화향2호'를 심는 면적은 1000여만무(약 66만7천 헥타르)에 달한다. 중국 길림성의 수전면적이 1200만무, 료녕성은 900만무가량 된다. 이렇게 계산하면 '도화향2호'의 보급면적이 료녕성이나 길림성의 수전면적과 맞먹는다.



  오상시정부의 집계에 따르면 '도화향2호'를 심은 농민들의 헥타르당 순소득은 타품종과 비교할 때 2배 높다. 오상시 농민들이 2004년부터 '도화향2호'를 심어 지금까지 루계 100억원의 소득 증대를 실현했다. 도화향을 심은 다른 지역의 소득 증대까지 합하면 총 260억원이 된다고 한다.

  전영태 씨는 올해 년세가 팔순이 넘었어도 종자 개발은 손을 놓지 않고 있다. 계속 오상입쌀의 새로운 력사를 써가고 있다.

  /특별취재팀 리수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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