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드 필립스 감독의 영화 《조커》가 제76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대상인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조커》는 DC코믹스에 등장하는 배트맨의 숙적이자 희대의 악당 조커의 탄생을 다룬 영화로서 필립스 감독은 이 영화에서 기존 코믹북과 별개인
새로운 이야기를 창조해냈다. 다만 영화 《조커》는 독립적 세계관을 다루면서도 고담시와 토마스 웨인, 알프레드 집사, 아캄 정신병원 등이 기존
배트맨 시리즈와의 련결고리가 되는 요소들도 활용하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필립스 감독은 7일 수상소감에서 “영화 제작사 워너브러더스와 DC가 ‘안전지대’를 벗어나 나와 영화를 위해 과감히
방향전환을 해준 데 대해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영화에서 주인공 ‘조커’를 열연한 배우 호아킨 피닉스에 대해 “가장 사납고 용감하고
열린 마음을 가진 사자, 미친 재능을 갖고 나를 믿어준 그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피닉스는 이번 영화에서‘조커’를 연기하기 위해 체중을
23킬로그람 이상을 감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이번 영화제에서는 ‘드레퓌스 사건’을 영화화한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장교와 스파이’가
은사자상을 수상했다.
베네스 영화제 남우주연상은 ‘마르틴 에덴’에 출연한 이딸리아 배우 루카 마리넬리에게 또 녀우주연상은 프랑스 드라마 ‘글로리아 문디’에
출연한 아리안 아스카리드에게 돌아갔다. 두 사람은 수상소감에서 난민 문제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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