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소식 김연혜 기자] 올 국경 련휴 다양한 쟝르의 영화가 극장가를 점령한 가운데, 《나와 나의 조국》이 관객들의 애국심을 자극했다면 《중국기장》은 관객들을 진정으로 심 ‘쿵’하게 만든 영화가 아닐가 싶다.
영화는 다시 생각해봐도 너무나 아찔했던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2018년 5월 14일, 중경에서 라싸로 향하던 사천항공 3U8633 항공편의 조종실 오른쪽 유리창이 갑자기 파손되여 기내 전체 탑승인원들은 위험천만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기장과 승무원들의 빠르고 안정적인 대처로 인해 사고 발생 약 1시간여 뒤, 항공편은 성도 국제공항에 긴급 착륙한다. 전원생존, 정말 기적이 아닐 수 없다.
기존에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들을 보면 약간의 영화성을 가미하여 스토리들을 좀 더 추가하기가 일쑤이다. 하지만 영화 《중국기장》은 달랐다. 영화는 오로지 당시 아찔했던 사고상황으로만 111분간의 러닝타임을 꽉 채웠다. 관객들이 자칫 흘겨넘길수도 있는 부분까지 디테일하게 각색하여 그 체험감을 극대화시켰다.
사고 발생 당시,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어낸 것은 다름아닌 기장을 포함한 승무원 전원의 책임감이 아닐가 싶다. 책임감 하나로 의기투합해서 이뤄낸 ‘기적’에 관객들은 공감했고, 감탄했고, 흥분했다.
올해 들어 가슴 속 울림이 가장 컸던 영화, 실화를 바탕으로 했기에 더더욱 몰입해서 볼 수 있었던 영화, 주어진 모든 것에 다시 한번 감사함을 느낄 수 있게 했던 영화 -《중국기장》, 아찔했던 상황 속에서 ‘기적’을 이뤄내는 과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해보는 건 어떨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