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영국에 더 많은 불확실성 가져다 줄 것"
[런던=신화통신] 영국 의회 하원이 22일 밤, 존슨 총리가 추진하는 "유럽련합 탈퇴" 협의를 영국 의회가 조속히 통과시키기 위한 립법시간표를 부결시켰다. 이는 영국의 "유럽련합 탈퇴"가 연기될 가능성이 더 커졌음을 의미한다.
영국 하원은 이날 밤 첫 투표에서 지지 329표, 반대 299표로 유럽련합 탈퇴 합의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곧이어 열린 두 번째 투표에서는 반대 322표, 지지 308표라는 결과로 정부가 제출한 합의안을 부결시켰다. 협의안은 유럽련합 탈퇴 협의에 대한 심의와 최종 표결을 3일 이내에 완료할 것을 요구했다.
존슨 총리는 22일 밤 투표 결과가 발표되자 실망을 나타냈다. 그는 정부가 제시한 립법시간표에 반대하는 것은 유럽련합 탈퇴 연기를 지지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이는 영국에 더 많은 불확실성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럽련합 탈퇴 협의의 립법 과정을 중단하고 EU의 태도를 기다릴 것이라고 했다.
존슨은 이날 투표에 앞서 10월 31일 예정대로 유럽련합 탈퇴를 견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만약 유럽련합 탈퇴 립법시간표가 부결되고 EU가 유럽련합 탈퇴 연기에 동의하게 되면 그는 "유럽련합 탈퇴" 립법시간표를 철회하게 되며 조기 대선을 치루게 된다.
투표 전에 열린 의회 변론에서 많은 의원들은 존슨 정부가 3일간의 립법 절차 완료를 요구한데 대해 3일이라는 시간은 너무 촉박하다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코빈 영국 로동당 대표는 존슨 정부와 반대당이 손을 잡고 보다 합리적인 립법 시간표를 작성해야 한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