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자 200명 대부분 한동네 주민
(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 광둥성 허위안(河源)시 쯔진(紫金)현에서 주민 약 200명이 C형 간염에 집단감염됐다고 인민일보가 23일 보도했다.
집단 감염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C형 간염에 감염된 주민들이 모두 쯔청(紫城)진 보건소에서 주사를 맞았으며, 해당 보건소가 1회용 주사기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주민들의 증언에 미뤄 보건소 주삿바늘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쯔진현의 위생국 측은 해당 보건소를 여러 차례 암행조사했으나 한 번도 1회용 의료용품이 아닌 것을 쓴 것을 본 적이 없다며 이러한 추정을 부인했다.
감염자들은 대부분 한 동네에 모여 살고 있으며 최근 2, 3개월 사이에 감염자가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쯔진현에선 지난 2010년부터 C형 간염 감염자가 눈에 띄게 증가해 쯔진현 인민병원은 2010년엔 40명, 2011년엔 21명의 감염자를 찾아내기도 했다.
집단 감염이 확인되자 정부와 광둥성의 질병통제센터는 전문가들을 내려 보내 역학조사를 실시했으나 아직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
주민들은 보건소의 주삿바늘과 함께 쯔청진 내의 소규모 진료기관의 주사기 사용 실태, 이발소 면도기 등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 감염 원인을 밝혀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