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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조커》 관전 포인트

[인터넷료녕신문] | 발행시간: 2019.11.01일 09:42
올해 베니스 영화제에서 무려 8분이 넘는 길고 긴 기립박수와 함께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영화 《조커》.

새로운 조커의 탄생

그동안 영화에서 ‘새로운 조커’를 보여준다는 건 어쩌면 불가능에 가까운 임무였다. 조커 캐릭터의 조상님이라 할 수 있는 잭 니콜슨과 조커를

남기고 떠난 히스 레저가 ‘전설’로 남아있기 때문이였다. 최근 《수어사이드 스쿼드(X特遣队)》에서 그 연기를 잘한다는 자레드 레토 역시 약간

힘겨워보인 탓도 있다. ‘잘해야 본전’일 수밖에 없는 이 캐릭터의 새로운 바통을 이어받은 건 배우 호아킨 피닉스이다. 우리를 실망시키는 일이

없는 그이기에 어떻게 ‘령혼을 갈아넣어’ 새로운 조커를 탄생시켰을지 설레기까지 한다.

우리가 몰랐던 조커

우리가 알고 있던 조커는 배트맨의 숙적이자 광기에 사로잡힌 악당이였다. 하지만 2019 《조커》는 평범한 코미디언 아서 플렉이 수많은

좌절을 겪은 뒤 범죄자 조커가 되는 과정에 집중한다. 그래서 2019 《조커》는 예상을 뛰여넘는 장면의 련속이다. 무기력하고 우울한 남자의

앙상한 모습이다. 아무도 귀 기울여 듣지 않아 서글프게 흩어지는 그의 목소리, 사람들의 발길질을 감내하는 길 우의 돌멩이 같은 호아킨 피닉스의

모습에서 우리는 한번도 본 적이 없는 조커를 본다.

호아킨 피닉스의 변신

《글래디에이터(角斗士)》에서 권력욕에 사로잡혀 광기를 내뿜던 황제 코모두스의 형형한 눈빛을 기억하고 있는지. 인공지능 그녀와 사랑에 빠진

수줍은 중년남성 테오도르… 호아킨 피닉스는 그간 다양한 영화에서 다양한 얼굴을 보여줬다. 우리가 매일 옷을 갈아입듯이 그 배역에 맞는 최적의

옷을 입고서 호아킨은 《조커》에서 ‘아서 플렉’이 “굶주려있고 영양실조 상태의 늑대처럼 보이길 바랐다.”고 말했다. 자신이 구축한 캐릭터를

몸으로 구현하기 위해 하루에 사과 한개를 먹으며 23킬로그람을 감량했다고 깊게 패인 주름과 앙상한 뼈 마디마디로 고단한 ‘조커’를

보여준다.

반전의 감독

DC가 조커의 솔로영화를 제작한다고 발표했을 때 영화팬들에겐 두가지 걱정이 앞섰다. ‘과연 조커는 어떤 배우가 맡을 건인가’와 ‘그렇다면

이 영화의 연출은 누구일가’ 하는 것이다. 내노라 하는 감독들이 한번씩 오르내린 뒤 확정된 이름은 토드 필립스였다. 《행오버(宿醉)》,

《올드스쿨(旧学派)》, 《듀데이트(两人约会)》 등 주로 술 먹고 사고 치는 대책 없는 남자들의 얘기에 탁월한 감독이다. 코미디에서 두각을 드러낸

감독이 《조커》를 팬들의 기대와 우려가 5대5로 뒤섞이게 한 가운데 어쨌든 베니스 영화제는 그의 손을 들어줬다. 토드 필립스가 예상을 뛰여넘는

어떤 반전의 연출을 보여줄지 기다려볼 만하다.

응답하라 1981

《조커》의 예고편을 보면 문득 영화의 시대배경이 궁금해진다. 뻐스를 타고 낡은 건물에 들어가 정신과 상담을 받는 호아킨 피닉스의 모습에서

‘지금보다는 조금 더 과거일 것’을 추측할 뿐이다. 토드 필립스 감독은 《조커》를 연출하면서 《형사 서피코 (刑警萨菲科)》(1973), 《택시

드라이버 (出租汽车司机)》(1976) 등의 영화를 떠올렸다. 모두 분렬되고 혼란한 도시에서 방황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시대배경은 1970년대와

80년대이다. 필립스 감독은 그 당시를 1981년으로 설정했다.

즉흥의 즉흥

토드 필립스 감독은 애초에 호아킨 피닉스를 념두에 두고 아서 플렉과 조커를 그렸다. 무엇보다 그의 마음을 사로잡은 건 호아킨 피닉스의 예측

불가능한 연기방식. 대범하면서도 섬세하고 때로는 유약한 그의 모습을 가감 없이 담고 싶었다고 한다. 그래서 《조커》 촬영장에선 카메라를 설치하고

호아킨 피닉스가 원하는 대로 연기하게 놔두는 방식을 고수했다. 실제로 영화에는 의도치 않게 탄생한 명장면들이 담겼다고 한다. 마치 무림고수처럼

즉흥적으로 만들어낸 호아킨 피닉스의 불꽃 튀는 에너지를 지켜보는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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