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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노벨문학상 수상자 대표작 인기

[인터넷료녕신문] | 발행시간: 2019.11.08일 12:47
서점가에 따르면 이번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페터 한트케와 올가 토카르추크의 대표작을 찾는 독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온라인 서점은 물론

오프라인 서점 영업점마다 ‘노벨문학상 기획전’을 열고 작가들의 책을 별도로 전시하고 있다. 아무래도 수상자들이 이미 전 세계적으로 두터운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고 여러권의 책들이 각 세계 언어로 번역서가 출간됐다는 점이 꾸준히 높은 관심을 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수상으로 관심도가 더욱 높아진 만큼 당분간 출판계와 서점가는 노벨문학상 이슈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페터 한트케는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2년 오스트리아 그리펜의 소시민 가정에서 태여났다. 유년시절의 대부분을 문화적으로 척박한

벽촌에서 보내며 일찍부터 전쟁과 궁핍을 경험했다. 스물아홉살이 되던 해 어머니가 건강 악화와 불행한 결혼생활을 비관하여 자살했다. 그라츠대학에서

법학을 공부하다 1966년 첫 소설 《말벌들》이 출간되자 학업을 중단했다. 그해 전후 독일 문학계를 주도하던 ’47 그룹’ 모임에서 파격적인

문학관으로 거침없는 독설을 내뱉으며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관객모독(骂观众)》은 페터 한트케의 전통적 연극의 형식과 관습을 거부한 문제작이다. 치렬한 언어 실험을 통해 글쓰기의 새로운 령역을 연

2019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페테 한트케의 초기 희곡이다. 새롭고 독창적인 문학의 가능성을 보여주며 1966년 초연 때문에 열광적인 반응을

얻었고 오늘날까지 널리 공연되고 있는 작품이다. 어떤 사건을 구체적으로 서술하거나 무대 우에서 보여주는 대신 오직 언어에 집중한 작품으로 시간,

장소, 행위의 통일 그리고 감정이입과 카타르시스 같은 전통적 연극의 요소들을 뒤엎고 내용과 형식에서 분리된 언어 자체의 가능성을

실험한다.





《왼손잡이 녀인(左撇子女人)》은 페터 한트케가 담아낸 이 시대에 대한 소망이다. 간소하고 랭랭한 문체로 존재의 위기에 관해 이야기하는 이

작품에서 가정주부 마리안네는 8살난 아들의 아버지이기도 한 남편과 갈라서기로 마음먹고 거의 고립에 가까운 상태에서 보낸 며칠 동안 어머니와

안해, 그것을 넘어선 정체성과 독립심을 재발견하려고 애쓴다.

페터 한트케는 《패널티킥 앞에 선 골키퍼의 불안(守门员面对罚点钱时的焦虑)》으로 또다시 보편적인 문학성에 반하는 실험적인 작품들로 새로운

화두를 만들어 냈다. 그의 소설은 통상적으로 ‘줄거리 없는 소설’이라고 회자되는데 이 작품은 한트케가 1970년대 들어 자신만의 방식으로

전통적인 서사를 회복하는 시발점이 되였다고 평가 받는다. 한때 유명한 꼴키퍼였던 요제프 블로흐는 공사장 인부로 일하다 석연찮게 실직하고

방황하던중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르게 된다. 불안과 강박에 시달리며 납득하기 힘든 언행을 일삼는 주인공 블로흐의 모습을 통해 소외와 단절의

현대사회, 그 불안한 단면을 투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이 작품은 한트케의 오랜 친구이자 영화계의 세계적인 거장인 빔 벤더스가 영화감독으로

데뷔하며 만든 작품으로도 호평받았다.





올가 토카르추크는 폴란드의 작가로 그녀와 같은 세대에서 가장 비평적으로 찬사를 받고 상업적으로 성공한 작가중 한명이다. 2018년 소설

《방랑자》로 폴란드에서는 처음으로 맨부커 국제상을 수상했고 올해에 2018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태고의 시간들(太古和其他的时间)》은 력사에는 기록되지 않은 혹은 기록될 수 없었던 소수자 개인들, 무엇보다 녀성들의 이야기이다. 저자의

세번째 장편소설로 20세기 폴란드의 력사를 거대 서사의 축으로 탄생부터 성장, 결혼, 출산, 로화, 죽음에 이르기까지 녀성들의 인생 려정을

따라가면서 그들의 작은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40대 이전의 작가들에게 수여하는 유서 깊은 문학상인 코시치엘스키 문학상을 수상했으며 폴란드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니케 문학상의 ‘독자들이 뽑은 최고의 작품’ 부문으로 성정됐다.





《낮의 집, 밤의 집(白天的房子,夜晚的房子)》으로 올가 토카르추크는 2004녀에는 국제 더블린 문학상 최종심에도 오른 바 있다. 서로 다른

문체가 엉켜있고 여러 갈래 이야기가 서로 꽈배기처럼 탈려있는 기묘한 소설이다. 단편소설, 에세이, 민간이야기, 전기 심지어 료리레시피, 필기 등

다양한 문체로 책은 꾸며진다. 하나하나의 이야기는 곱게 포장된 하나의 단편소설, 하지만 이 단편소설들을 쭉 꿰매면 또 하나의 절묘한 장편소설이

된다.

《방랑자들(航班)》은 올가 토카르추크의 대표작이기도 하다. 소설을 가리켜 국경과 언어, 문화의 장벽을 뛰여넘는 심오한 소통과 공감의

수단이라고 이야기하는 저자가 지향하는 가치가 생생하게 빛나는 이 작품은 2008년 폴란드 최고의 문학상인 니케 문학상을, 2018년도에는 맨부커

상 인터내셔널 부분을 수상했다. 려행, 그리고 떠남과 관련된 100여편이 넘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기록한 짧은 글들의 모음집으로 려행길에서 마주친

다양한 인물들의 삶과 죽음, 그들의 내밀한 이야기들을 언어의 힘을 빌려 작품 속에 꼼꼼히 기록함으로써 그들에게 불멸의 가치를 부여한다. 자신의

내면을 향한 려행, 묻어 두었던 과거의 기억을 되살리려는 시도, 시련과 고통을 직시하고 받아들이는 과정 또한 이 방대한 려정에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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