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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지역에 조선어의 씨앗을 뿌려

[인터넷료녕신문] | 발행시간: 2019.11.27일 09:36

서부지역 조선어교육의 선구자 림향란 교수.

계절의 바뀜 속에서도 굳건히 자리를 지키며 조선어학과의 그 길에서 학생들에게 가르침을 주는 이가 있다. 그가 바로 사천외국어대학 조선어학과의 림향란 교수이다.

지난 9월, 중경에 위치한 사천외국어대학 조선어학과의 림향란 교수를 찾아 인터뷰를 가졌다. 한국에서 석사, 박사 과정을 수료한 림향란 교수는 인재유치 정책으로 2007년에 사천외국어대학 조선어학과의 교수로 임용돼 학과 리더, 학술 선두주자로 12년째 서부지역의 조선어교육에 힘쓰고 있다.

2006년 9월에 설립된 사천외국어대학 조선어학과는 초창기에 조선어에 대한 수요와 수준이 늘어나고 높아지는 반면에 배움의 열정을 충족해줄만한 교재나 교수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였다.

림향란 교수는 “초창기에는 학과를 세우는 데 많은 힘을 들였습니다. 학교 환경, 교원 부족 등 여러 면으로 많이 어려웠습니다. 교실이 부족한 것은 물론 사무실도 변변치 않았습니다. 학과에는 저를 포함하여 4명의 선생님밖에 없었습니다. 일주일에 40시간씩, 지어 48시간씩 강의할 때도 있었습니다. 매일이다싶이 밤 9시-10시까지 학과 선생님들이 입이 다 부르트면서 강의를 강행했습니다. 당시 중경은 내륙지역이다 보니 다른 대학과의 교류가 활발하지 않아 조선어학과 교재, 연구서적들이 많이 부족했습니다.”

불모지였던 중경에 조선어교육의 씨를 뿌리고 초석을 놓은 연변대학의 조선어학과 교수님들의 뜻을 이어받아 림향란 교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2009년에 사천외국어대학 대학원에 아시아아프리카 언어문학 석사학위 과정을 설립하는 등 총체적인 조선어교육의 구현을 위한 학과를 세우기에 앞장섰다. 또 2011년에는 우상렬 교수, 김병활 교수와 함께 통번역전공(MTI)을 설립하였는데 당시 번역방향과 통역방향 두개의 연구방향을 모두 겸비한 대학은 전국에 6개밖에 없었다. 학부 뿐만 아니라 대학원도 성급 일류 학과로 선정되여 200만원의 연구사업 경비를 지원받았다.

사천외국어대학 조선어학부는 2017년부터 매년 30명씩 3개 반을 모집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복수학위 역시 30명씩 4개 반으로 증가했으며 아시아아프리카 언어문학 석사학위 과정은 매년 5명의 석사연구생과 통번역 15명의 대학원생을 모집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인기학과가 되였다.

그는 “언어, 문화 기초전공을 수행한 교수가 많은 기타 대학교의 조선어학과에 비하면 사천외국어대학 조선어학과는 지역 국가별 연구, 문화산업 연구 등 다양한 연구 방향을 전공한 교수들로 구전합니다. 이제 앞으로 언어, 문화, 문학 세가지 연구 방향 뿐만 아니라 비통용어의 발전에도 유리할 것 같습니다.”고 말했다.

2007년 5월에는 한국어연구소도 설립했다. 연구소에서는 일년에 한번씩 국내외 학술대회를 진행하고 학술지를 만들고 있는데 지금까지 11기가 출간됐다.

사천외국어대학 조선어학과는 림향란 교수를 비롯한 학과 교수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10여년이란 짧은 시간에 매우 빠른 성장을 해왔다.

2017년에 국가사회과학기금 중외번역프로젝트 등 국가 프로젝트를 따냈으며 교육부의 프로젝트 3개, 성급 과학연구 프로젝트 8개, 학교급 과학연구성과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연구성과들을 올렸다.

2007년에 성급 특색학과로 선정되여 지원받은 연구경비로 2017년에 한국문화체험실을 완공하였으며 동시통역 교실도 마련했다.

통번역전공(MTI) 모집 준비로 매일 새벽 3시 전에 자본 적이 없고 주말에는 복수학위 강의를 강행하는 림향란 교수는 남들은 학술대회에 한번 참여하려면 밀린 일들을 마무리하느라 가장 바쁜 시간이라고 하지만 그에게는 유일하게 휴식하는 시간이나 다름없다고 한다.

“학생들이 완전 초보에서 시작하여 조선어를 능숙하게 구사하고 론문까지 제법 써내는 것을 보면 자랑스럽고 그에 따른 성취감이 오는 것 같았으며 일 욕심이 더 생기게 되는 것 같습니다.”

림향란 교수에게는 학생들을 포함한 조선어학과야말로 12년 동안 책임감과 사명감, 관심과 정성으로 키워온 자식이나 다름없다.

림향란 교수는 과거의 업적이나 현재의 연구를 언급할 때보다 조선어교육의 래일에 대해 이야기할 때 더욱 열정적이였다. 그와 조선어학과 11명의 교수가 만들어갈 사천외국어대학 조선어학과의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에너지가 가득했던 시간이였다.

중앙인민방송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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