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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동갑들아 70스포츠센터에 모여라

[인터넷료녕신문] | 발행시간: 2019.11.27일 09:49
 - 2019칭다오조선족 띠별배구초청경기 성황리에 개최

  “지혜토끼 이겨라-“

   ”꿀꿀이팀 쟈유우-“

   “우리선수 이겨라-마우스팀 화이팅-“



  (흑룡강신문=하얼빈) 박영만 기자 = 8000제곱미터 되는 칭다오 70스포츠센터가 홀제 좁아진 듯 싶었다. 칭다오 각지에서 운집한

300여명 띠별팀 성원들이 응원하는 소리가 하루종일 끊이질 않는다.

  칭다오 70멍멍이팀에서 조직한 2019칭다오조선족띠별배구초청경기가 11월 23일 칭다오70스포츠센터에서 성황리에 개최된 것이다.

  70스포츠센터는 칭다오에서 살고 있는 1970년도 멍멍이 출신 50여명이 500만위안을 공동투자(集资)하여 설립한 배구, 농구,

배드민턴, 번지점프(蹦极) 등 각종 스포츠항목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4년째 성업 중에 있다.





  오전 8시 센터내에서는 69년 닭띠에서부터 86년 범띠에 이르기까지 16개 팀 300여명 선수들이 참가한 개막식이 있었다.

  주최측을 대표하여 마이크를 잡은 70스포츠센터 박진희 회장은 금년에 4회째를 맞이한 띠별운동회에 열성적으로 동참한 각 팀에 감사를

드리면서 단결•화합•친목의 대회로 치르자고 말했다.



  70멍멍이팀 남용 배구 팀장이 주의사항에 대해 설명한 후 운동원 김홍식 대표, 심판원 황진우 대표의 선서가 있었다.

  이어 선수들은 청년 A조( 80원숭이팀, 81꼬꼬팀, 70양띠, 77뱀띠)와 청년B조( 82멍멍이팀, 78말띠, 86범띠, 83돼지띠)

그리고 장년 C조(70멍멍이팀, 76 용띠, 75토끼띠, 71 꿀꿀이팀), 장년D조(73소띠 69꼬꼬, 74범띠 72 쥐띠) 등 4개조로 나뉘어

소조 리그전을 개시했다.

  소조팀 경기는 남자조(25점)와 여자조(25점), 남녀혼합(15점)으로 3차례 경기를 진행하였으며 A조와 B조, C조와 D조가 토너먼트

방식으로 승부를 겨루었다.




  선수들은 평소에 갈고닦은 실력을 충분히 발휘했다. 난이도가 높은 동작을 완성하였거나 점수를 따냈을 때는 응원팀들이 더 흥분해서

난리법석이다.

  소속팀이 이기라고 목터지게 응원하는가 하면 퐁당퐁당 우스꽝스러운 몸동작으로 좌중의 응원을 이끌어내기도 한다. 북소리 징소리가 여기저기서

그칠 줄 모른다.

  77뱀띠팀의 이씨성을 가진 여선수는 “아주 오래된 옛 동창을 만난 느낌”이라면서 한 동갑 친구들을 만나 함께 하는 기쁨을 남김없이

드러냈다. 70멍멍이팀의 최씨성을 가진 선수는 평일 회사일로 스트레스를 받다가 여기에 와보니 너무 기분이 좋다면서 띠별모임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고 털어놓았다.

  어느새 점심 시간이다. 각 팀에서는 지정 좌석에서 각자 주문한 도시락으로 단란히 모여앉아 오손도손 이야기를 나누며 점심을

먹는다.



  소조경기가 끝나고 이제는 토너먼트 순위경기 시작이다. 체력이 많이 딸리지만 모두가 이를 악물고 견지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후반으로 갈수록 경기는 점점 더 치렬해졌다. 막판에 이르러 경기분위기는 백열화되었다. 응원팀들의 대결도 만만치 않다.

  경기는 저녁 6시가 되어서야 마감되었다. 하루종일 10시간 정도면 피곤도 할랴만 70센터 연회장에 들어서는 모습들은 하나같이 정신이

똘똘하다.



  70스포츠센터 박진희 회장의 총화발언에 이어 손에 오성붉은기를 든 77뱀띠팀 선수들이 단상에 올라 의

아름다운 선율에 맞추어 합창을 시작했다.

  유성남 초대회장의 지휘 하에 합창하는 모습은 초반부터 장내를 후끈 달아오르게 하였다.

  이어 성적발표 및 시상식이 있었다.

  중년조에서는 75토끼팀에서 우승을 하고 73소띠가 준우승, 74범띠가 3위를 기록했다. 70멍멍이팀에서는 사상 가장 좋은 성적인 4위를

했다. 특히 70멍멍팀 중 여성팀의 활약이 돋보였다. 76용띠, 71꿀꿀이, 72 쥐띠, 69꼬꼬팀에서 5위에서 8위를 차지했다.



  75토끼팀 민태호와 74범띠 장신옥씨가 최우수 공격수 상을 수여받고 73소띠 이철산, 70멍멍이팀 김홍화 선수가 베스트

세터((最佳二传手)상을 수상했다.

  청년조에서는 80원숭이팀이 막강한 실력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83꿀굴이팀과 78말띠팀이 2등과 3등을 기록했다. 79양띠, 86

호랑이, 82멍멍이, 77뱀띠, 81꼬꼬팀이 4등에서 8등을 차지했다.

  80원숭이팀 태창해 선수와 79양띠팀 장성매 선수가 최우수 공격수상을 타안았다. 베스트 세터상은 83돼지띠팀 황현섭 선수와 78말띠팀

신향순 선수에게 차례졌다.




  이외 황진우 심판장에게 기념품을 증정했다.

  행사 중에 80원숭이팀 여성팀에서 공연한 현대무공연이 행사분위기를 업시켰다. 원숭이띠 특유의 끼가 발산된 최고 무대였다.

  주최측인 70멍멍이팀에서 보여준 김은숙 독창과 김천익•조선화 2인창도 분위기를 한껏 돋구었다.

  시상식 마지막 부분에서는 장끼자랑, 자유오락으로 무대가 시종 들썽거렸다.

  해마다 70스포츠센터에서 진행하는 띠별운동대회, 칭다오조선족띠별운동대회 벌써부터 내년 행사가 기다려진다.흑룡강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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