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태권도련맹(WT)은 지난 9월 일본 지바현 마꾸하리 메세홀에서 도꾜올림픽 테스트 이벤트를 열었다. 이번 이벤트는 실전을 통해 그동안
개발해 온 새 경기복의 착용감과 실용성을 파악했다.
하의는 몸에 밀착되는 신축성 소재로, 글러브는 주먹을 쥔 형태로 손을 고정하도록 제작됐다. 도복의 팔소매와 하의 밑단에 가려졌던 주먹과
발은 새 경기복에서 완전하게 밖으로 드러난다. 그 결과 타격 지점이 정확하게 나타났다. 판정 시비를 줄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손을 고정한
글러브는 태권도의 고질병 중 하나인 손가락 골절상은 물론, 상대방의 상의를 잡아채는 행위까지 줄일 수 있다.
선수들의 반응은 경기력 측면에서 긍정적이였다. 새 경기복이 기존 도복에 비해 가볍고 발차기가 편해졌다고 했다. 기능성 면에서도 땀 흡수와
충격 완화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물론 하의가 타이즈(紧身) 형태라 보기에 불편하다는 반응도 있었다.
세계태권도련맹(WT) 조정원 총재는 최근 새 경기복에 대해 단점보다 장점이 많다고 언급했다.
조총재는“기존 도복은 땀이 나면 달라붙어 불편했다. 21세기에 최첨단 섬유소재가 많이 나왔다. 땀 배출이 잘되고 움직임도 편한 소재다.
경기후 등을 두드리며 격려하는데 손에 땀이 묻지 않더라. 무도 태권도 도복이 아닌 경기복은 편리하게 바뀌는 것이 좋다고 본다.”고
했다.
WT는 지난 도꾜올림픽 테스트 이벤트에 출전한 선수단 의견을 수집했고 오는 12월 6일과 7일 로씨야 모스크바 그랑프리 파이널에 출전하는
선수, 코치, 심판, 미디어의 의견까지 수렴해 경기복 변화에 반영할 계획이다. 그리고 12월 7일 오후 집행위원회를 열어 도꾜 올림픽에 새
경기복을 도입할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외신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