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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립스틱 오빠’ 리자치를 통해 보는 中 새로운 소비 트렌드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9.11.29일 10:01
  (흑룡강신문=하얼빈)지금 전 세계는 유튜브에 빠져 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일단 국내 통계만 보더라도 유튜브의 영향력과 확장세는 놀라운 수준이다. 유튜브로 인해 바야흐로 1인 크리에이터 시대가 열렸다.

  중국도 예외는 아니다. 중국에서는 ‘유튜버’가 아닌 중국계 영상 플랫폼에서 활동하고 있는 ‘왕훙’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왕훙은 ‘왕뤄훙런(綱絡紅人)’의 준말로 인터넷에서 유명한 사람을 뜻한다. 즉 ‘유튜버’ 또는 ‘인플루언서’에 가깝다.

  왕훙은 최근 중국 소비 시장을 상징하는 키워드다. 왕훙을 이용한 마케팅이 소비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른 것이다. ‘왕훙 경제’라는 신조어가 있을 정도다. “’립스틱 오빠’는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대표한다”고 말한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 장용(張勇)의 말처럼 그 중심에는 ‘립스틱 오빠’ 리자치(李佳琦Austin)가 있다.

  라이브 방송계 완판남, ‘립스틱 오빠’ 리자치



  리자치가 라이브 방송에서 립스틱을 테스트하고 있다.

  얼마 전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온라인 쇼핑 이벤트인 솽스이 (雙十一•11월 11일이라는 뜻)가 있었다.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중 하나인 톈마오(天猫•티몰)에서 하룻동안 이뤄진 거래액만 1682억 위안(약 28조원)이었다. 그런데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톈마오보다 ‘핫’했던 키워드가 있었다. 바로 ‘리자치’다.

  ‘립스틱 오빠’ 리자치는 남성 뷰티 크리에이터로 중국에서 제일 유명한 왕훙 중 한명이다. 1인 크리에이터 활동이 유튜브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한국과는 달리, 중국에서는 더우인(抖音•틱톡), 콰이서우(快手),샤오훙수(小紅書) 등의 대체 플랫폼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리자치의 더우인 팔로워 수는 3,400만여 명으로, 이는 중국의 한 성(省)의 규모에 맞먹는 숫자다. 각 플랫폼마다 광고에 대한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영상을 올려도 플랫폼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기도 하다.

  ‘립스틱 오빠’답게 리자치는 ‘30초 동안 립스틱 제일 많이 지우기’ 기네스를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매일 밤 7시부터 라이브 방송을 준비하고 새벽 1시까지 일하기도 한다고 밝힌 그는 립스틱을 매일 많게는 200번을 지운다고 밝히며 고초를 토로하기도 했다.

  리자치는 라이브 방송계 완판남이다. 10월 20일 솽스이 예매가 시작된 지 4시간 만에 누적 뷰 3000만을 돌파하면서 제품 39가지가 거의 완판됐고, 타오바오 생방송 플랫폼에서는 6시간 동안 3600만여 뷰를 기록했다. 구체적인 매출액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솽스이 알리바바 전무(SVP) 중톈화(鐘天華)는 올해 솽스이 때 리자치 한 명의 매출액만 10억 위안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이처럼 중국에서 온라인 라이브 방송 쇼핑이 유통 채널로 급부상한 이유에 대해 자오위(趙瑜) 저장대학(浙江大學) 미디어 학과 교수는 "홈쇼핑이 과장된 언어로 상품 판촉을 하는 반면, 라이브 방송에서는 시청자와의 소통과 공감이 중시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리자치 ‘다자셰’ 허위 광고 논란, 왕훙 경제의 과제로 떠올라

  한편 지난 9월 리자치가 라이브 방송을 통해 소비자에게 추천했던 양청후(陽澄湖) 다자셰(大閘蟹, 민물 대게)가 다른 지역 것으로 밝혀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리자치의 허위 광고 논란을 담은 포스팅은 13일 16시 기준 5억5천만뷰를 달성했다.

  왕훙의 허위 광고 문제는 중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한국에서도 최근 유명 유튜버 밴쯔가 허위 광고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소비자와의 가까운 거리감’을 기반으로 커머스 분야에서 한 때 연예인들보다 더 큰 파급력을 가졌지만, 허위 광고 등 문제가 새로운 ‘숙제’로 떠오른 것이다.

  중화인민공화국 광고법에는 광고가 진실되고 합법적이어야 하며 허위 또는 오해의 소지가 있는 내용이 없어야 하고, 소비자를 기만하거나 오인시켜서는 안 된다고 명확히 규정되어 있다. 그렇다면 리자치와 같이 라이브 방송에서 상품을 판매한 BJ는 상품의 품질에 대한 법적 책임이 있을까?

  중국정법대학교(中國政法大學) 지재권 연구 센터 연구원 자오잔(趙佔)은 라이브 방송을 통해 상품을 판매했을 때 두 가지 경우로 나누어서 생각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즉 “라이브 방송에서 추천한 제품이 자신이 경영해서 만든 것이라면 제품 품질에 문제가 있을 경우 판매자가 책임을 지고, 추천한 제품이 자신의 제품이 아닌 경우에는 일종의 광고 대언 행위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13일 밤 상하이 리자치 문화 미디어 사무실에서는 웨이보를 통해 ‘양청 장원’ 다자셰를 산지가 ‘양청후’인 다자셰로 잘못 소개했음을 인정했다. [사진 출처: 웨이보 캡처]

  이에 13일 밤 상하이 리자치 문화 미디어 사무실에서는 웨이보(微博)를 통해 ‘양청 장원’ 다자셰를 산지가 ‘양청후’인 다자셰로 잘못 소개했음을 인정했다. 판매자가 제공한 정보 이해함에 있어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고 밝히며 판매자와 함께 책임을 지고,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정법대학교 전기통신사업법 연구 센터 부교수 주웨이(朱巍)는 “왕훙을 이용한 마케팅이 늘어나면서 여러가지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웨이 부교수는 “허위•과장 광고를 하거나, 소비자의 건강과 밀접한 연관이 있어 인터넷 라이브 방송으로는 광고하지 못하게 되어있는 의료기기, 보건 식품 등이 판매되는 경우도 있다”면서 “현행 ‘인터넷 광고 관리 임시법’을 개정할 때에 왕훙 다이훠(帶貨, 인플루언서가 어떤 상품의 유행을 일으키는 것), 1인 미디어 광고 또한 포함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인민망 한국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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