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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코’로 책 상태 알아낸다

[인터넷료녕신문] | 발행시간: 2019.12.04일 09:59



과학자들에 따르면 출판사들이 목재 펄프를 사용해 책을 만들면 그 안에 리그닌이라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포함돼있기에 책은 해가 지날수록

바닐라향을 발산하게 된다. 어떤 성분이 포함되였느냐에 따라 아몬드나 캐러멜, 쵸콜레트 냄새가 나는 책도 있다. 하지만 포름알데히드의 쏘는 냄새,

낡은 옷이나 쓰레기에서 날 법한 불쾌한 냄새가 나는 경우도 있다.

아무리 발달한 인간의 코라도 책 냄새는 맡을 수 있지만 그걸로 어떤 책이 잘 보존되고 있는지 아니면 썩어가고 있어서 어떤 처리가 필요한지

구분하긴 어렵다. 그래서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책으로부터 샘플을 떼여내 기계를 사용해 종이상태를 확인해왔다. 력사학자나 서지학자들이라면 책에

파손을 주는 이 방법을 질색할 수밖에 없지만 다른 방법이 없었다. 하지만 새로 개발된 전자 코 덕분에 상황이 바뀌였다.

얼마 전 영국의 한 과학기술매체에 따르면 뽀르뚜갈의 아베이로 대학 연구팀은 책의 냄새를 맡는 전자코를 개발했다. 미국화학회가 발간하는

학술지 ‘ACS센서’에 수록한 론문에서 연구팀은 책의 파손없이 냄새로 책의 상태를 살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책은 다른 식물 성분 및 첨가물과 함께 기본적으로 셀룰로스(섬유소)로 만들어진다. 셀룰로스는 외부 자극에 강하지만 다른 식물 성분들은

열이나 습기, 자외선에 취약하다.

1845년 전까지 책은 주로 면과 아마 섬유로 만들었다. 이는 상대적으로 안정된 형태의 셀룰로스로 상당히 견고했다. 그러다 1845년에

발명가들은 목재 펄프 섬유로부터 종이를 만들어냈다. 이 종이는 면으로 만든 종이보다는 내구성이 떨어졌지만 값이 쌌고 더 쉽게 구할 수

있었다.

1980년에는 산성을 띠는 목재 펄프보다 훨씬 더 천천히 분해되여 보존에 더 유리한 무산 종이가 개발됐다. 책이 무엇으로 만들어졌느냐에

관계없이 대부분의 책들은 오래될수록 휘발성 유기화합물을 공기중에 배출하게 된다.

책의 냄새를 맡는 비파괴적 방법으로 종이의 퇴화의 초기 신호을 감지하고 싶어한 과학자들은 6가지 다른 센서를 지닌 전자코를 개발, 실험에

착수했다. 1567년과 2016년 사이에 출간된 19종의 다른 책들을 모아놓고 냄새를 맡게 했는데 결과 전자코는 면과 린넨 책과 목재 책 사이의

차이를 정확히 잡아냈다. 또 같은 시기에 만들어진 새 책과 헌책도 구별해냈으며 다른 추가실험 없이도 누렇게 변색되는 책의 냄새를 맡아낼 수

있었다.

전문가들은 “이 전자코로 책손상 없이 보존처리가 필요한 책을 쉽게 구별하고 서가에 있는 악취를 뿜어내는 책들로부터 다른 책들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이 열렸다.”고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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