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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아, 내가 널 지켜줄게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9.12.09일 14:06



허준혁(룡정실험소학교6학년4반)

  (흑룡강신문=하얼빈)오늘 첫시간 수업전 담임선생님께서 한마디 말씀도 없이 성난 눈길로 우리들을 보기만 하셨다. 당장이라도 무슨 날벼락이 떨어질 것 같은 분위기라 영문을 모르는 우리는 서로서로 쳐다만 봤다. 이윽고 선생님께서 잔뜩 화난 목소리로 “평일에 스마트폰사용을 금지하라는 선생님의 부탁을 벌써 깡그리 잊은 건 아니겠지?” 하고 큰소리로 한마디 하셨다. 그제야 우리는 선생님이 화내는 원인이 바로 스마트폰에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어제 저녁 우리 반급 위채그룹에서 친구들이 “너 뭐하니? 뭘하는데?” 하고 쓸데없이 한마디씩 시작하더니 한참 후 게임에 대하여 본격적으로 이것저것 묻고 대답한 것이 사건의 도화선이다. 그 때 나는 일기를 쓰고 있었는데 너무 시끄러워 전원을 껐기에 애들이 무슨 대화들을 어떻게 더 했는지 잘 모르고 있었다. 만약 내가 어머니 재촉에 일기쓰기를 하지 않았더라면 아마 이 대화에 나도 적극 동참했을 건 불보듯 뻔한 일이다.

  이번 학기초 선생님께서는 스마트폰의 옳바른 사용에 대하여 말씀하시면서 반급그룹은 우리들이 불필요한 대화를 하는 공간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시면서 반급임무나 통지를 보고 답하는 외에 평일에는 전원을 꺼 부모님께 보관시키라고 하였다. 그리고 게임에 중독되지 말고 도박같은 게임에 빠지면 절대 안된다고 신신당부하셨다. 그 날 우리는 모두 스마트폰 사용규칙을 잘 지키겠다고 결심서도 썼다. 주말 30분 게임 외엔 절대 안놀겠다고 나 스스로 결정하고 결심을 일기에 까지 썼다. 그런데 그 결심이 얼마 가지 못하고 집에 오기만 하면 자기도 모르게 손이 스마트폰에 가는 걸 막을 수 없었다. 어제 저녁에도 아슬아슬하게 숙제를 끝내고 또 핸드폰을 쥐였다.

  지난 주말 공부하러 학원에 가서도 수업시간 된 줄도 모르고 복도에서 게임 노는 데만 정신이 팔려 선생님이 다른 애들을 시켜 두번이나 불러서야 교실에 들어갔다. 내가 교실에 들어가자 선생님께서는 나를 한참 바라보시더니 핸드폰의 몇가지 기능들을 알고 있으며 어떤 기능들을 사용하고 있는지를 물으셨다. 내가 통화, 위챗, 네이버 자료 찾기. 위치 보내기, 게임 그외 더 말하지 못하자 선생님께서 우리함께 찾아보자고 하셨다. 일기예보, 록음, 사진촬영, 위챗지불, 물건구매, 각종 표예매, SNS도 바로 접촉할 수 있고 위챗대화, 영상통화 등 핸드폰의 공능은 많고도 많았다.

  오늘 내가 게임에 정신팔려 공부시간마저 몰랐던 사실을 어머니가 알면 얼마나 실망하실가? 어머니에게 미안한 생각은 들었지만 게임을 놀기 시작하면 온 정신이 거기에 푹 빠지곤 하니 그러는 내가 정말 싫다. 핸드폰아, 넌 왜 날 이렇게 유혹하는 거야!

  사람들이 필요로 할 때 핸드폰은 휴식하지도 못하고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우리가 무료할 때 적적함을 달래주기도 한다. 하지만 나처럼 핸드폰의 유용한 점을 리용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만 놀며 시간을 허비하기에 핸드폰은 많은 일을 하고도 억울하게 여기저기서 욕먹고 얻어터지고 깨지고 익사당하고 따돌림 당하며 별의별 일을 다 겪는 것이다.

  핸드폰아, 미안하다. 이제부터 너의 유용한 점을 내 공부에 활용하여 우리 집에서만이라도 네가 나쁘다는 소리 안듣게 잘 지켜줄게!

  /지도교원: 김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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