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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도 10대 유행어 발표’…외국인, 중국어 배우기 “너무 힘들어!”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9.12.10일 10:13
  외국인, 중국어 배우기 “너무 힘들어!”

  (흑룡강신문=하얼빈)교문작자(咬文嚼字) 편집부 선정 2019년 10대 유행어가 발표됐다. 문명귀감(文明互鑒)과 블록체인(區塊鏈), 하드코어(硬核), 표절이나 모방을 뜻하는 룽겅(融梗), ‘××천만 가지, ××이 첫째’, 질투를 뜻하는 닝멍징(檸檬精), 아침 9시부터 저녁 9시까지 6일을 근무하는 것을 숫자로 표현한 ‘996’, “너무 힘들어(我太難/南了)”, “네 느낌은 필요없어, 난 내 느낌이 중요해(我不要你覺得,我要我覺得)”, 패릉주의(霸凌主義)가 10대 유행어에 이름을 올랐다.

  영화 ‘유랑지구’서 2개 뽑혀



  2019년 10대 유행어 중 5개가 영화와 예능 프로그램에서 나왔다. 그 중에서 연초에 인기리에 상영된 ‘유랑지구’에서 2개가 뽑혔다. 하드코어와 ‘‘××천만 가지, ××이 첫째’가 그 주인공.

  ‘유랑지구’는 류츠신(劉慈欣)의 동명소설을 각색했다. 스토리의 설정은 2075년이다. 태양이 폭발 위기에 처하고, 지구에 더 이상 인류가 생존할 수 없게 되자 인류가 ‘유랑지구’ 계획을 가동해 지구와 함께 태양계를 벗어나 인류의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나선다는 것이 줄거리다. 영화가 상영된 후 ‘하드코어 SF’에 대한 토론이 벌어지기도 했다.

  하드코어(hardcore)는 원래 강도가 세고, 리듬이 격렬한 랩 음악 스타일을 말하는데 지금은 의미가 바뀌어 핵심 대상이 어렵거나 감상 문턱이 높은 사물을 뜻하게 됐다. 가령 아주 어려운 게임을 말할 때 하드코어 게임이라고 표현한다.

  뜻이 더욱 확대되면서 정말 대단하거나 사납거나 강경한 경우에 빗대어 쓰기도 한다. 예를 들면, 타이트한 규정을 말할 때 하드코어 규정, 엄격하고 센 엄마를 말할 때 하드코어 엄마를 비롯해 하드코어 게임, 하드코어 인생 등으로 응용해 쓴다.



  영화에서 반복 등장한 안전운전 홍보 표어인 ‘도로가 천만 개라도 안전이 첫째’라는 말도 올해의 유행어에 들었다. 영화에 함께 등장한 표어 ‘안전운전을 하지 않으면 가족이 눈물 흘립니다’도 인터넷에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현실과 매우 밀접한 ‘안전수칙’이 사람들의 공명을 이끌어내면서 뒤이어 응용버전도 등장했다. 일례로 ‘건강에 천만 가지 비결이 있어도 잠이 첫째’ ‘피부케어는 천만 가지라도 과학적인 것이 첫째’ ‘덕담이 천만 가지라도 건강 덕담이 첫째’ 등등으로 응용되어 사회적으로 널리 퍼지고 있다.

  황샤오밍의 멘트도 뽑혀 ‘예상 밖’



  황샤오밍 [사진 출처: 신화망]

  “네 느낌은 필요없어, 난 내 느낌이 중요해.” 이 말은 한국의 ‘윤식당’ 포맷을 카피해 2019년 여름방학에 중국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예능 프로그램 ‘중식당(中餐廳)’ 시즌 3에서 게스트로 출연한 황샤오밍(黃曉明)이 한 말이다.

  프로그램에서 ‘점장’인 황샤오밍은 식당의 요리나 구매 등의 일에서 늘 다른 사람의 의견은 듣지 않고 독단적으로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말 외에도 “이 일은 논할 필요가 없어”, “내 말 들어, 내가 결정해’ 등도 인터넷에서 널리 회자되면서 네티즌들은 그의 이름 끝 자인 명(明)에 배울 학(學)자를 붙여 명학(明學), 즉 밍쉐로 부르고 있다.

  ‘교문학자’ 편집부는 “네 느낌은 필요없어, 난 내 느낌이 중요해”의 유행은 포악하고 야만적인 인격에 대한 조소와 반감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소년적니’ 표절 시비 휘말리면서 주목받은 말도 유행어로 선정



  올해 10월 말 영화 ‘소년적니(少年的你•Better Days)’가 상영됐다. 영화는 수능을 앞두고 학교 폭력을 당한 고등학생 천녠[陳念•저우둥위(周東雨) 분]이 샤오베이[小北•이양첸시(易烊千璽) 분]에게 도움을 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주웨시(玖月晞)의 소설을 각색한 이 영화 속 일부 장면이 일본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 내용과 유사해 상영 후 ‘표절’ 시비에 휘말렸다.

  줄기를 뜻하는 梗은 우습다, 재미있다를 뜻하는 哏에서 나온 것으로 원래는 예술 작품 중의 웃음포인트를 가리키거나 스토리의 줄거리, 일부분 혹은 아이디어 등을 지칭하기도 한다. 룽겅(融梗)은 다른 사람의 훌륭한 창의를 자신의 작품에 융합한 경우에 쓰인다.

  쇼트클립 인기몰이에 “나 너무 힘들어” 선정 ‘파격’

  “나 너무 힘들어”는 ‘콰이서우(快手)’ 동영상 사이트의 한 동영상에서 나온 유행어다. 우울한 배경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동영상 BJ가 미간을 찌푸리고 초점없는 눈빛으로 “나 너무 힘들어, 요즘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라고 하면서 울고 싶은 표정으로 두 손으로 이마를 짚고 있다.

  동영상이 방송된 후 ‘나 너무 힘들어’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뒤이어 동영상을 패러디한 재미있는 이모티콘도 인기몰이를 했다. 마작패 중의 ‘남풍(南風)’이 ‘어렵다(難)’를 뜻하는 것을 이용해 어려울難자를 남녘南자로 바꿔 사용하는 사람들이 등장하면서 두 글자를 대체해 사용하는 것도 유행하기 시작했다. 이 말은 일반 네티즌들이 생활 속의 스트레스를 분출하는 심리적 표현으로 사용되고 있다.

  레몬을 뜻하는 ‘닝멍(檸檬)’과 요정을 뜻하는 ‘징(精)’이 합쳐진 닝멍징(檸檬精), 즉 ‘레몬요정’도 네티즌들의 사랑을 받았다.



  ‘레몬요정’의 문자적인 의미는 ‘레몬이 요정이 됐다’는 뜻이다. 신맛의 대표주자인 레몬은 다른 사람을 질투할 때의 시큼한 느낌과 비슷한 관계로 처음에는 다른 사람을 비웃을 때나 ‘질투’의 의미와 유사하게 사용됐다. 요즘에는 헐뜯거나 비방하는 의미가 약화되면서 때로는 자신을 자조할 때 쓰기도 하고, 외모나 재주, 혹은 물질적 조건이나 감정, 생활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부러움을 표현할 때도 쓴다. “나 부러워”, “나 질투나”의 의미를 전하고자 할 때 이 표현을 사용한다면 당신도 핵인싸!

/인민망 한국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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