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남부의 유명 해변이 오염된 흰 거품으로 뒤덮여 충격을 주고 있다.
거품이 각종 오염물질로 범벅이 된 상태임에도 어린이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 속에 뛰여들어 놀고 있어 주민들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인디언 익스프레스 등 현지매체와 AFP통신은 2일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의 첸나이 린근의 유명 휴양지 마리나 해변의 상황을 사진, 영상과 함께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과 영상을 살펴보면 해변에는 폭설이 내린 듯 흰 거품이 가득하다. 파도가 끊임없이 해변으로 거품을 밀어올린 바람에 모래사장에는 흰 거품이 솜사탕처럼 두껍게 쌓였다.
타밀나두주의 오염관리국측은 “최근 폭우로 불어난 물이 고농도 린산염이 포함된 하수, 정화되지 않은 오수 등과 뒤섞였다.”면서 “이 물이 급류를 이루어 바다로 흘러들어가면서 거품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타밀나두에서는 17명 이상이 목숨을 잃을 정도로 많은 비가 쏟아졌다.
폭우가 이어지면서 마리나 해변 등 지역은 지난달말부터 며칠째 몇킬로메터 정도가 이런 흰 거품으로 뒤덮인 상태이다. 거품은 악취도 진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해변이 심각하게 오염됐음에도 어린이 등 린근 주민들은 해변으로 몰려나와 거품 속을 뛰여다녔다.
온몸에 거품을 묻히며 장난치는 어린이, 아기를 업고 ‘거품 해변 산책’에 나선 녀성, 거품 속에 누워서 셀카를 찍는 청년 등 현지 주민들은 오염물질 로출에 대체로 무신경한 분위기이다.
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