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우(연길시중앙소학교6학년5반)
(흑룡강신문=하얼빈)이번 학기부터 6학년생이 되여서인지 나는 점점 나의 물건에 대해서 아주 예민하게 반응하기 시작했다. 아마도 얼마전에 엄마가 나의 핸드폰을 사사로이 뒤져서 나와 친구들의 통화기록을 다 보고나서 왜서 하루종일 핸드폰에만 집중하고 있냐고 야단을 친 다음부터인 것 같다. 그 날 나는 엄마한테 왜 남의 비밀을 훔쳐보냐고 항의하였다. 그리고나서 핸드폰에 비밀번호를 설정한 것은 물론 나의 일기책, 방문, 책상서랍에까지 자물쇠를 꽁꽁 잠그어 놓았다.
그러던 어느 날 생각지 않은 일이 발생했다. 내가 평소와 마찬가지로 하학후 친구들이랑 공원에 가서 조금 놀다가 집에 돌아왔는데 글쎄 호주머니가 텅 비여있는 것이였다. 호주머니에 있던 나의 방문 열쇠가 보이지 않았다.
‘참 귀신이 곡할 노릇이네. 내 열쇠묶음이 어디로 갔지?’
나는 책가방을 내려놓고 안에 있는 물건을 다 꺼내고 하나하나 털면서 봤지만 있을리 만무하다. 또 내 옷을 거꾸로 뒤집고 호주머니까지 톡톡 털어봤지만 헛수고였다. 혹시나 하여 방안 구석구석까지 샅샅이 뒤졌지만 도무지 찾을길 없었다. 엄마 아빠가 혹시라도 방에 들어올가봐 나의 열쇠외에 나머지 열쇠는 모두 책상서랍에 꽁꽁 넣어두고 있어서 열쇠를 하나만 잃어버리면 방문을 열 길이 없다.
‘에라, 모르겠다.’
할 수 없이 나는 아빠 공구함을 찾아서 드라이버와 망치를 들고 나왔다. 드라이버로 영화에서처럼 열쇠 쯤을 후벼팠지만 열리지 않았다. 시간은 일분일초 흘러갔다.
‘숙제도 해야 되는데 어쩐담. 에잇, 문을 마스자.’
눈을 질끈 감고 망치를 높이 쳐 들었을 때였다. 출입문을 여는 소리가 나더니 사촌동생이 들어섰다. 사촌동생은 당금 문을 부실 태새를 하고 있는 나를 보더니 놀라서 소리쳤다.
“형, 나 여기 열쇠 주었어.”
사촌동생의 손에는 나의 열쇠묶음이 쥐여져있었다.
“야 너 정말, 네가 나의 열쇠를 훔쳐갔구나!”
“아니야, 집에 오다가 화단 옆에서 주었어.”
“그랬구나. 미안해. 널 오해해서.”
나는 그 열쇠묶음을 받아서 제꺽 방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게임기를 동생에게 주어 놀게 하고는 모든 자물쇠를 다 열어버렸다.
이제 더 이상 집에서 방문을 잠그는 일이 없을 것이다. 따라서 나의 마음의 자물쇠도 활짝 열리는 것 같았다.
/지도교원: 리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