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나의 이름은 정우성입니다. 갸름한 얼굴에 팔자눈섭을 갖고 있는 나는 친구들한테 불쌍해보인다는 소리를 많이 듣습니다.
나에게는 “정만두”라는 별명이 있습니다. 친구 가욱이가 나의 성을 따서 붙여준 별명입니다.
어느 날 한 친구가 만두를 가져왔는데 그것을 보고 가욱이가 소리쳤습니다.
“우와! 정만두다!”
그 소리에 친구들은 폭소를 터뜨렸습니다. 나는 화가 나서 그 만두를 가욱이의 입에 밀어넣었습니다.
“내가 정만두면 너는 까마귀냐?”
내 말에 친구들이 또 한번 배를 잡고 깔깔 웃었습니다. 가욱이의 이름을 반복해 부르면 “가욱가욱” 까마귀의 울음소리 같아서 나는 가욱이를 가끔 “까마귀”라고 놀리기도 합니다. 그날도 나는 나를 “만두”라고 놀리는 가욱이한테 화가 나서 씩씩거렸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내가 과학시험에 100점을 맞은 것을 본 우리 소조 조장이 웃으며 말했습니다.
“우와! 우성아, 너 과학을 잘하는 만두구나!”
그러면서 나를 “과학만두”라고 불렀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싫던 “만두”라는 별명 앞에 내가 좋아하는 “과학” 두글자가 붙으니 신기하게도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나는 과학이 참 좋습니다. 그래서 “과학만두”라는 별명도 마음에 쏙 듭니다.
나는 앞으로도 과학공부를 열심히 하여 과학지식으로 꽉 찬 멋진 “과학만두”가 되고 싶습니다.
/지도교원: 박미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