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작곡가 루트비히 판 베토벤(1770-1827)의 탄생 250주년인 2020년을 맞아 베토벤의 미완성 10번 교향곡이 완성된다.
14일 AFP통신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에는 인공지능(AI)이 동원되고 있다.
베토벤의 10번째 교향곡은 그의 마지막 교향곡이자 미완성 교향곡으로 남아 있다. 단편적인 스케치와 관현악 악보 800장만 남아있을 뿐 본격적인 작곡이 시작되기 전에 베토벤이 57세의 나이로 사망했기때문이다.
음악학자들과 프로그래머들은 머신러닝(기계학습) 소프트웨어에게 베토벤의 모든 작품을 배우게 하고 베토벤의 스타일에 따라 가능한 교향곡들을 작곡하게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물론 인공지능이 만든 이 10번 교향곡은 베토벤의 업적으로 공식 승인을 받지는 않는다. 하지만 래년 4월 28일 독일의 본에서 교향악단이 연주할 예정이다.
연구팀은 몇달전에 첫 교향곡이 나왔지만 지나치게 기계적이고 반복적이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새로운 교향곡을 작곡하는 인공지능은 더 유망하다고 본다.
베토벤하우스의 시게르트 소장은 베토벤도 당대 음악계의 혁신가였기때문에 인공지능이 자신의 작업을 이어가는 것을 승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1988년에 베토벤의 악보를 토대로 10번 교향곡의 1악장을 직접 작곡한 영국 작곡가 배리 쿠퍼는 인공지능의 작곡 능력에 의구심을 제기했다. 그는“창작품의 일부를 들었는데 베토벤이 의도한 바를 설득력 있게 재구성한 것과는 거리가 멀게 느껴졌다.”면서도“추가 작업으로 개선될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인공지능으로 바흐, 말러, 슈베르트의 작품을 만들고저 했던 시도가 있었으나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했다고 AFP는 전했다.
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