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잇달은 추락사고로 운항이 중단된 737맥스 기종의 운항 재개 승인을 올해 안에 받겠다는 계획을 포기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데니스 뮬렌버그 최고경영자(CEO)와 스탠 딜 부사장 겸 상용기 부문 CEO는 이날 스티브 딕슨 미국 련방항공청(FAA) 청장과 만난 자리에서“래년에 737맥스가 안전하게 서비스를 재개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동시에 FAA의 요구사항과 일정표에 맞추겠다.”고 말했다.
딕슨 청장이 전날에 열린 미국 하원 교통위원회 청문회에서 올해 안에 737맥스의 운항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내놓은 데 이어 보잉이 FAA의 그런 계획을 따르겠다고 밝힌 것이다.
딕슨 청장은 청문회에서“해당 기종의 복귀를 결정하기 전에 끝마쳐야 할 중요한 과제만도 십수개에 이른다.”고 말했다. 또 교통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FAA에 보잉을 좀 더 깐깐하게 점검하라고 주문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737맥스의 운항 재개가 최소한 래년 2월까지는 어려우며 3월까지도 연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보잉은 FAA가 이달 중 737맥스 기종을 항공사에 인도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해 왔다. 그러나 FAA가 엄격한 심사 방침을 내놓으면서 보잉은 737기종의 월 생산대수를 42대에서 46대로 늘리겠다는 계획도 래년 3월 이후로 늦추기로 했다.
이와 별개로 미국 최대 항공사인 아메리칸항공은 737맥스의 운항 일정을 당초 예정보다 한 달 뒤인 래년 4월 6일로 미뤘다.보잉은 737맥스 운항 정지 손실 배상액으로 50억딸라를 책정하고 있다.
737맥스는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와 지난 3월 에티오피아항공에서 소프트웨어 결함 등의 원인으로 잇달아 추락해 운항이 중단된 상태이다.
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