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스위스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4년간 로씨야에 대한 출전 정지 제안을 채택하고 올림픽, 세계선수권,
축구월드컵 등을 포함한 세계대회에는 4년간 출전하지 못하도록 했다. 규정상 로씨야는 21일 이내에 항소할 수 있다.
로씨야의 금지약물사건은 2014년에 시작됐다. 우선 독일 언론이 로씨야 체육계의 도핑 시스템 문제를 먼저 공개하면서 관련 증거 소각 협조,
도핑 보고서 수정 등을 지적했다.
로씨야에서는 지난 몇년간 40여 명의 선수가 올림픽 메달을 압수당했다. 한편 로씨야는 2015년 세계선수권 출전을 전면 금지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는 2016년 브라질 리오데쟈네이로 올림픽을 앞두고서야 로씨야 출전을 허용하고 종목별로 로씨야 선수들을 심사하는 데
동의했다.
2018년 한국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로씨야는 출전이 금지됐고 조건에 맞는 로씨야 선수는 ‘로씨야 출신 올림픽 선수’ 명의나 개인 명의로
참가하게 했으며 어떤 경우에도 로씨야 국기와 국가가 등장해서는 안됐다.
WADA가 통과시킨 출전 정지 제안에 따르면 로씨야는 2020년 일본 도꾜올림픽, 2022년 북경 동계올림픽, 2022년 까타르 월드컵
등 앞으로 4년간 어떤 세계대회에도 출전할 수 없다. 아울러 로씨야는 앞으로 4년간 각종 세계대회를 유치하거나 주최할 수 없다. 로씨야가 앞으로
4년간 유치할 세계적인 대회는 2020년 유럽력도선수권대회, 2020년 체스올림픽, 2021년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 2021년
세계녀자아이스하키선수권대회 등이다.
WADA는 특히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불법 금지 약물을 복용했거나 도핑 결과가 조작된 것으로 강력하게 의심하는 로씨야 선수
145명의 명단을 모두 확보했다며 끝까지 이들을 추적하겠다는 의지도 강조했다.
이에 로씨야 대통령 푸틴은 “세계반도핑기구의 이번 결정이 올림픽 헌장에 위반되는 명백한 정치적 색채를 띠고 있다. 로씨야는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에 항소할 충분한 리유가 있다.”고 즉각 회답했다.
외신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