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이 내린 뒤 기온이 푹 떨어진 12월 17일 리춘산 회장을 비롯한 연변희망애심협회 자원봉사자들은 룡정시 교외에 자리 잡은 한 조선족 부부네 집을 방문했다.
장만천(55세), 유해숙(52세) 부부는 원래 룡정시 동성용진 영성촌에서 살았다. 슬하에 딸 하나를 둔 이들 부부는 8년전 지인의 부탁으로 담(谭)씨 성의 6살 나는 한족 고아를 ‘림시’로 돌봐주게 되였다.
그런데 그 ‘림시’가 ‘장기’로 되여 지금까지 이 고아를 돌보고 있는데 벌써 14살이 되고 지금 초중 2학년에 다니고 있다.
두 아이의 공부 때문에 이들은 시골을 떠나 시내로 이사해온 이들 부부는 친구의 빈집을 지켜주면서 장도 담그고 짠지도 만들어 팔면서 어렵게 두 아이의 뒤바라지를 하고 있다.
이들 부부는 키도 크고 손재주도 있으며 진취심도 강한 '아들'을 잘 키우려고 온갖 정성을 다 담고 있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비용도 만만치 않게 들고 고정 수입도 없어서 이들에게는 곤난도 많았다.
어려워도 자기 힘으로 ‘아들’키우려는 이들 부부의 행실은 주변의 감동을 자아냈다. 마음씨 착한 이들 부부의 어려운 사연이 매체에 보도되면서 연변희망애심협회에서도 알게 되였다.
연변희망애심협회에서는 장씨네 부부에게 3,000원을 드리며 사랑의 마음을 전했다. 그리고 정부의 관련 정책을 향수할 수 있도록 수속을 밟아주고 자금이 딸려 매장도 차리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홍보해주기로 했다.
“큰아버지, 큰어머니 고생 많으십니다. 커서 좋은 일을 많이 하는 것으로 보답해드리겠습니다. ”고 장씨 ‘아들’은 말한다.
/ 박철원특약기자